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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투자한 조 후보자 처남 집도 압수수색...

검찰, 대학·병원·관공서 등 20여곳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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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아침 전격적으로 이뤄진 검찰의 압수 수색은 서울대와 고려대 등 대학들과 부산시와 경남교육청 등 관공서, 조 후보자의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 재단 사무실, 조 후보자 처남 집까지 무려 20여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비리 의혹 전반에 관련된 곳들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산의료원 등에 대해 일제히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 서울과 부산 등 지역만 7곳으로, 해당 지방검찰청 인력을 지원받아 동원된 검사와 수사관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공적 사안으로서, 객관적 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크고 자료확보가 늦어지면 이를 확인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어서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면서 "압수수색 장소와 대상이 어디인지, 몇 군데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입시 부정과 장학금 특혜 의혹...탈탈 털린 대학과 병원들

조 후보자의 비리 의혹 중 핵심은 딸(28)의 입시 부정과 장학금 특혜 의혹이다. 검찰은 이날 이 부분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단국대, 공주대 등 5개 대학을 들이닥쳤다.

 

우선 조 후보자 딸이 고교시절 인턴 등을 통해 논문 저자로 이름올린 것과 관련해 검찰은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 연구실과 공주대 생명공학과 김광훈 교수 연구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장 교수는 조 후보자와 한영외고 학부모 모임에서 만난 적이 있고, 김 교수는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와 대학 동기 사이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딸이 논문 작성과 연구에 기여하지도 않고 이름만 올렸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같은 부실 논문 의혹은 입시 부정과 연결된다. 이들 논문에 저자로 등재된 경력을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서울대 환경대학원, 부산대 의전원에 들어가는데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 것이다. 검찰은 이들 대학 입학처, 입시담당 사무실 등에서 조 후보자 딸의 입시 관련 자료를 이날 확보했다.

 

이와 별개로 조 후보자 딸은 부산대 의전원 등에서 장학금 특혜를 받았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의 지도교수인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집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조씨는 두차례 유급될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도 6학기 동안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도교수인 노 원장이 장학금 대상자로 조씨를 선정한 것이었다. 노 원장은 조씨가 입학한 이후인 2015 5월 양산 부산대병원장에 취임했고, 6월에는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됐다. 부산의료원장은 오거돈 부산시장이 임명하는 자리다.

 

이에 대해 검찰은 부산시청 건강정책과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노 원장 등 부산지역 의료기관장 임명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원장이 조씨에게 특혜를 준 대가로 부산대병원장, 부산의료원장 등 요직을 차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의문의 가족 사모펀드...함께 투자한 처남 집도 압수 수색

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 부인 정 교수와 딸, 아들이 모두 745500만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하고, 실제 105000만원을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서울 역삼동 사무실을 찾아가 펀드 투자·운용 내역 등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는 '블루코어밸류업1'. 여기엔 조 후보자 가족 뿐 아니라 처남 정모(56)씨와 그의 두 아들도 투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실제 투자금액은 14억원으로, 사실상 '가족펀드'인 것이다.

 

검찰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의 정씨 자택과 코링크PE 등이 인수한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사무실도 압수 수색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처남 정씨는 조 후보자 가족과 함께 사모펀드에 35000만원을 투자하고, 코링크PE의 지분도 5억원 상당을 매입했다"고 했다. "정씨는 조 후보자 부인에게 3억원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씨의 투자금 역시 조 후보자 측 돈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코링크PE와 조 후보자 가족 펀드가 공동으로 인수한 웰스씨앤티는 투자 이후 관급공사 실적이 크게 늘어 조 후보자의 영향력이 미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조 후보자 가족이 운영해 온 웅동학원의 경남 창원 사무실, 경남교육청 행정지원과 등도 이날 검찰의 압수 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학교법인 회계·운영 관련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 부친이 1985년 인수한 웅동학원은 조 후보자 동생과 전처(前妻)가 못받은 공사대금을 내놓으라고 소송을 걸어 현재 100억원 가량의 채무를 지고 있다. 이 소송 과정에서 재단이사였던 조 후보자가 소송에 고의로 대응하지 않아 채권의 형식으로 가족이 재산을 빼돌리는 데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것이다. 조 후보자와 재단이사장인 모친 박정숙(81)씨는 지난 23일 학교법인을 국가 또는 공익재단에 넘기고 손을 떼겠다고 밝혔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공주대 김 교수 등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된 일부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귀국해 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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