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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코스트.jpg 호주 퀸즐랜드의 수도 브리스번 국제공항에서 차로 1시간 남쪽으로 내려가면 황금빛 해변 골드코스트가 나온다. 북쪽 사우스포트에서 남쪽 쿠란가타까지 약 42km의 금빛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다.

 

7월 평균온도가 21. 비 내리는 날은 평균 5일에 불과하다. 맥주 캔을 들고 야자수 그늘 아래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즐길 수 있는 날씨다.

 

골드코스트 서쪽으로는 산악지대다. 동굴, 협곡, 폭포에 아열대 우림지대로 트레킹을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래밍턴 국립공원, 스프링브룩 국립공원, 그리고 탐보린 마운틴 등 세계적인 트레킹 코스가 끝도 없이 펼쳐진다. 골드코스트 시내 자체도 볼거리다. 원래 골드코스트는 해변 늪지대였다. 여기에 수로를 만들고 인공 섬을 조성해서 대양의 요트를 바로 집 앞에서 띄울 수 있게 되어 있다. 골드코스트의 인공 수로 총 길이는 무려 260킬로미터에 달한다. 이는 이탈리아 베니스 수로보다 아홉 배나 더 길다.

 

골드코스트에 뉴질랜드 키위들이 몰려들고 있다. 뉴질랜드 키위들이 올 겨울 황금해변에서 홀리데이를 보내고 있다. 키위달러가 호주달러에 대해서 85센트를 훌쩍 넘어서면서 키위들의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올 연말까지 88센트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골드코스트는 더욱 밀려드는 키위들로 바빠질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기다리던 6월의 통계가 나왔다. 6월 한달 호주를 방문한 키위들의 숫자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서 40퍼센트나 늘어났다. 항공권 판매소 플라이트 센터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골드코스트를 찾는 키위 여행자들로 인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골드코스트 78일 여행상품이 745달러였다. 그런데 올해에는 599달러에 불과하다.

 

오성급 호텔에서 자고 항공 요금까지 포함한 가격이다. 같은 기간, 같은 서비스로 오클랜드에서 남섬을 여행하려면 아마도 15백 달러는 훌쩍 넘길 것이다. 게다가 폭설과 추위에 떨면서 남섬을 여행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내키지 않는 여행 이벤트다. 뉴질랜드 키위들이 겨울철 홀리데이로 골드코스트를 택할 만한 이유는 그래서 충분하다. 현재 호주-뉴질랜드 왕복 항공요금은 평균적으로 310달러에 불과하다. 지난해 400달러에 비하면 거의 1백 달러 저렴하다. 남북섬을 오고 가는 항공요금이면 호주를 넘나들 수 있는 것이 요즘 키위달러의 위력이다.

 

호주관광당국에 따르면 연간 호주를 찾는 뉴질랜드 키위는 약120만 명에 달한다. 지난 2012년 통계에 따르면 이들 120만 명이 모두 23억 달러를 소비했다. 호주 입장에서는 짭짤한 관광수입이다. 호주 관광당국은 뉴질랜드 관광객들의 소비가 오는 2020년에는 무려 4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뉴질랜드가 세계 관광객들로부터 수입을 거두어 들이고 있는 반면 뉴질랜드 키위들은 호주에서 또다시 벌어들인 관광 달러를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천혜의 관광지는 황금빛 태양과 관계가 있다. 세계적인 관광 대국은 대부분 선샤인, 바로 따스한 햇살에 의존한다. 그것은 따뜻한 해를 찾아서 이동하는 인간의 본능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쯤 겨울철 홀리데이를 위해서 골드코스트 비행기 표를 티켓팅 했다면 그것은 아마도 햇빛을 그리워하는 본능 때문일 지도 모를 일이다. <소니 리 sonielee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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