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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 동포들과 자녀들의 올 바른 ‘정체성’, 자긍심 고취는 공동체 번영으로 이어져(2)

[기획의도-본 기획기사는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병호)’의 지원으로 해밀턴 지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고정미(와이카토 한국학교 외국인반교사), 최윤희(University of Waikato 학생), 허선진(Diversity Counselling NZ)와 와이카토 한국학교(교장 강정숙), 오클랜드의 뉴질랜드한국교육원(원장 원유미), 한우리교회엄마랑 아가랑의 협조로 작성된 기획기사이다.

 

굿데이는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과 자녀들의정체성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확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대한민국에 대한 자녀 교육 및 인식, 국가관 확립 등을 재 조명 해 보고 자긍심을 고취시켜우리는 하나라는 마음 가짐으로 공동체 번영에 기여, 동포사회의 화합과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 취재하였으며 수차례에 걸쳐 연재 할 계획이다. 굿데이 뉴질랜드 최성자 기자

 

[지난호 이어 받음 이민 1.5세대가 가정을 이루면서 뉴질랜드의 출산 후 겪게 되는 산후 조리, 신생아 돌보기 등 문화적인 차이에 대한 체계적인 부모 교육과 아이의 성장 시기에 맞춘 자녀 교육과 글로벌 시대에 맞춘 자녀의  ‘정체성 함양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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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리교회엄마랑 아가랑새움반(1세 미만 영아와 부모대상)에서 엄마들이 영아들과 함께 놀아주기를 배우고 있다.

 

뉴질랜드의 교육 시스템은 영유아기부터 체계적으로 잘 만들어져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반면 4세 미만의 아이들과 부모에 대한 한국적인 교육 시스템은 미비한 상태이다. 한우리교회엄마랑 아가랑에서는 놀이를 통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이민 1.5세대와 2세대들이 부모가 되면서 가장 먼저 겪게 되는 문화 차이와 육아에 대한 고민 등을 서로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하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의 장을 마련했다. 실제로 이곳에는 할머니와 손자 손녀 그리고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배우고 놀며 어우러져 즐기며 교감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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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리교회엄마랑 아가랑새꿈반(4세 미만 아동과 부모대상)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단체 놀이를 하고 있다.

 

아이에게 한국인이라는정체성에 대한 교육은 아이가 언어를 습득하기 이전에 놀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몸에 배이도록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뉴질랜드내의 한국어교육과 정체성 그리고 대안


현재 와이카토한국학교의 고정미 외국인반 교사는저는 제가 존경하는 독립 운동가이며 한글학자이신 주시경 선생님의한 나라가 잘되고 못 되는 열쇠는 그 나라의 국어를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있다는 글을 먼저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겠다면서 세계가 하나로 된 글로벌 시대에 들어와 이 말이 더욱 와 닿는 느낌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바로 이 국어인 우리의 한글을 이국 땅에서 가르치며, 언어가 사라지면 그 나라의 존재도 사라지는 것으로 받아드려 지니 말이다. 한류의 여파로 K-pop 이나 드라마 등 많은 한국문화가 뉴질랜드로 들어오고 있지만, 한인 차세대들을 위한 우리 문화와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은 역시 한국어 교육이 최우선이 아닌가 생각된다.

 

굳이 나라까지 들먹이지 않아도 가정 안에서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단절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어로 말하는 부모와 영어로 대답하는 자녀들 간의 대화, 이젠 이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이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한국어의 의미는 사라진 채 대충 알아 듣고 필요한 말만 영어로 답하는 자녀들, 하물며 2세대도 그런데 3,4세대로 이어지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전에는 영어 하나만 잘해도 되는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으로 세계가 상호 밀접하게 연결된 21세기에 살며 우리들은 싫던 좋던 무한 경쟁이란 쉽지 않은 환경 속에 처하게 되었고, 한 가지 이상의 언어능력은 필수적인 조건이 되고 있다. 이는 국가와 기업뿐 아니라 학계와 모든 분야에서 영어뿐만이 아니라 한국어와 기타 외국어 사용능력이 탁월한 인재들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변해가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국력과 국격이 높아지고, 한글의 중요성과 관심도 함께 높아지며, 한국문화, 역사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도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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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카토 한국학교에서 외국인 반 학생들이 특별활동 시간에서예와 장구를 배우고 있다.

 

우리가 한국 역사와 한국 문화가 녹아 있는 세계적인 언어인한글을 열심히 배워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한국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뿌리교육의 요람인 한국학교에서 한인 2세 자녀들에게 스스로자랑스러운 한인 2임을 교육을 통해 알려주고 올바른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가야 한다.

 

바로 이 한국어를 잘 가르치고 지키는 것이 우리 한국학교 교사뿐 아니라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 교민들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풀어가야 할 한민족 전체의 과제라고 저는 또한 바라본다.

세계 곳곳에서 한글 및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고 전하는 중요한 역할은 국내의 차세대들뿐 아니라 재외동포 2세들 또 그들의 부모가 함께 짊어지고 가야 할 우리들의 숙제인 동시에 우리 후손들 또 그 후손의 숙제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에 따라 그 눈높이, 깊이가 달라지겠지만 한국의 전통과 문화 역사를 올곧게 배울 수 있고 한글을 바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게 가르치는 한국학교의 역할은 참으로 지대하다고 본다. 따라서 이들 동포 2세들의 언어교육을 담당하며 역사와 문화교육을 통해 정체성 확립을 제대로 가르치고 지도하는 뉴질랜드 각 한국학교와 교사들에 대한 무한격려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이제는 1.5 & 2세 교사의 양성을 통해 1세대 교사와의 자연스런 연계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진행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의 한글, 창조적인 과학유산과 문화, 아름다운 전통 등이 세대를 이어가며 잘 전달되고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이들이 한국학교 교사로 지원하여 2세 교육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 앞으로 뉴질랜드 한국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졸업하게 될 많은 학생들이 자랑스러운 한인 2세로서 글로벌 시대 차세대 지도자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지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말은 사람과 사람의 뜻을 통하고 한 말을 쓰는 사람끼리는 그 뜻을 통하여 살기를 서로 도와줌으로 그 사람들이 절로 한 덩이가 되도록 한다.” 고 말씀하신 주시경 선생님의 말씀으로 뉴질랜드내의 한국어교육과 정체성 그리고 대안에 대해 갈무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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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뉴질랜드교육원에서 개최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 단체사진

 

뉴질랜드 내 한국어 교육, 주류 사회와 제도권 속으로

 

지난 7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외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의 수가 급감하고 있어 뉴질랜드 교육부에서 봤을 때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외 경쟁력이 상실되고 있는 것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외국어 교육을 강조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외국어 교육에 1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주로 일본어, 중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의 수가 매우 적다. 2015년에 한국어도 NCEA(대입진학학점제)에 포함되어 있으나 각 학교에서는 관리 평가 제출을 하는 일이 추가 되는 것이므로 일거리가 늘어나 거부하는 추세이다. 이것은 일본어와 중국어에 비해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2015 NCEA에서 한국어를 선태한 학생의 수는 45명에 불과하다. LEVEL 3 78달러에 모든 과목을 다 볼 수 있다그런데 한국어 시험을 보기 원하는 학생들은 추가로 100~180달러까지 별도의 비용을 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100명 정도 신청을 했다.

 

뉴질랜드의 한국어교육은 한국 정부의 지원과 홍보 노력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물론 한류나K-pop의 영향으로 관심은 고조되고 있는 편이나 동남아지역이나 CIS(1991년 소련이 소멸되면서 소련에 속해있던 공화국 중 12개국이 결성한 정치공동체) 지역에 비해서는 미비한 편이다.

 

이를 위해 교육 기반을 구축해 놓아야 한다. 현지인 교사가 교재를 온라인으로 다운받아 스스로 배우면서 가르칠 수 있도록 제공해 주고 기반을 갖춰 보급을 해야 한다.

 

동포 자녀들은 정규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주말 한글학교에서 3시간 수업을 받는다. 주말 한글학교에서 받는 수업이 NZQA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좀 더 밀도 있는 수업이 되어야 하고 그것을 학점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이루어 진다면 교민자녀가 제일 먼저 혜택을 본다.

 

내 아이, 한국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 뉴질랜드한국교육원장 원유미

 

K 선생님 이야기: 오클랜드 중심가의 T 초등학교 Room 12를 맡고 있는 K 선생님은 최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학생들의 다문화 인식을 높여주려는 학교 차원의 노력으로 학급별로 특정 국가를 선정하여 그 나라 문화를 익히고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어느 나라를 선정하여 문화 체험을 할 것인지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보니 담임선생님의 나라인한국으로 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돐 갓 지난 나이에 이민 와서 뉴질랜드 교육을 받고, 뉴질랜드 문화와 사고 체계를 내면화한 K 선생님은 지금껏 자신이 뉴질랜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학생과 학부모에게 그녀는 한국사람이라는 인식이 더 강하게 전달된다는 사실에 내심 놀랐고 자신은 한국말도, 한국문화도 알지 못한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워 했다.

 

△뉴질랜드 이민자 자녀의 언어발달 경로: 오클랜드 지역에 두 개의 주말 한글학교가 있고, 1,000여명의 학생들이 한국어, 한국역사를 배우고 한국문화를 접하며 뿌리 교육에 힘쓰고 있다. 한글학교는 유아반부터 Year 10까지의 학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Year 11 이상의 중등반은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있어 운영되지 않고 있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이민 1세대 부모로부터 배운 유아, 아동기의 모국어 능력은 청소년기에 접어들게 되면 또래집단과 어울리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서 전환기를 맞게 된다. 학교의 선생님, 친구들과의 소통도구인 ’English only’ 사회 속으로 진입하면서 모국어 능력을 잃게 되거나 꾸준한 관심과 노력으로 영어와 한국어라는 이중언어 능력을 갖게 되거나

 

△모국어 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 첫째, 실용적인 이유이다. 영어와 더불어 한국어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21세기 지구촌 무한경쟁의 시대에 세계 여러 나라는 국가 경쟁력의 해답을 교육에서 찾고 있다. 특히 비판적 사고능력,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IT 활용능력과 더불어 강조되는 것이 의사소통능력이다. 즉 다문화 이해공감능력을 바탕으로 한 이중언어능력은 차세대가 갖추어야 할 필수 경쟁력이다. ‘우리 아이는 뉴질랜드에서 사니까, 나는 뉴질랜드 회사에 다니니까 한국어를 안 해도 되라는 생각은 그 뉴질랜드 회사가 한국 회사와 교역, 교류를 하게 되는 순간 여지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둘째, 정서적인 이유를 들 수 있다. 살아가면서 탄탄대로만 걷는 사람이 뉘 있을까? 삶의 여정에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물웅덩이에 빠지기도, 높은 언덕을 넘기도 한다. 이 때 건강한 정체성이 힘을 발휘한다. 툴툴 털어버리고 일어날 수 있는 힘, 벼랑 끝에서도이게 끝이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가 바로 긍정적인 자아 존중감이다. 맥스웰 말츠의 말을 빌리자면낮은 자존감은 계속 브레이크를 밟으며 운전하는 것과 같다라고 한다. 한국인으로서의 건강한 자긍심은 강력한 엔진을 갖춘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

 

△신유목시대를 준비하며: 미래 학자들은 유목민 시대의 도래를 예견한다. 2천년 전 추위를 피하고 식량을 찾아 대륙을 건너던 인류는 이제 직업을 찾아 국경을 넘나드는 직업 유목민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 인구 이동이 더욱 늘어나는 미래사회에 우리 아이들이 영어라는 엔진에 모국어라는 추가 동력을 갖추고 힘차게 앞으로 달려가기를 바란다.

 

뉴질랜드 한국교육원 향후 계획

 

뉴질랜드 한국교육원에서는 교민 자녀이면서 뉴질랜드 정규학교 소속의 한국 선생님들로 고등학교 레벨에서 NZKLT(한국어 교사 협의회)를 조직했다. 이들이 교사 학습 자제와NCEA 한국어 평가 레벨을 개발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교사의 교육 자료뿐만 아니라 교사 평가 기준을 개발을 해서 온라인으로 다운을 받아 가르치고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려고 한다. 현재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한국어 보급의 문턱을 넘어 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지 학교 교장선생님 대상 한국어 보급 설명회를 개최했다. 작년에는 음식을 소개하는  ‘Look, Cook, Eat!’ 올해는 한국의 전통 게임을 소개하는 윷놀이, 제기 차기, 오목을 가르쳤다. 윷 등 기구와 수업 자료도 보급했다오클랜드, 웰링턴, 타우랑가, 해밀턴, 크라이스처치 5개 도시에서 총 6회 각 회마다 40명씩 총240명을 대상으로 워크샵을 진행한다.

 

‘정체성’ 함양에 대하여

 

‘나’라는 정체성은 내가 보는와 제 삼자가 보는가 합쳐져서 만들어 진다

 

뉴질랜드에서 나고 자라서 본인은 뉴질랜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나, 제 삼자는 한국인으로 우리를 본다. 중학교부터는 친구와 교류가 많아지다 보니 한국어를 안 쓰게 된다. 그 시기에 한국어 교육에 대한 부모의 인식과 교육이 중요하다. 아이들을한국인으로의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인식을 먼저 바꿔야 한다.

 

교육을 위해 이민을 선택해서 영어 위주의 교육을 시키고 현지 문화를 받아 들이도록 교육을 하면서 막상 한국어, 문화를 잊음으로써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흔들려사상누각이 되게 된다.

 

자녀를 주말 한글학교에 보내고 한국어에 노출을 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하며, 가정에서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3시간 수업으로 한국어가 늘고 정체성이 함양되고 한국 문화에 대한 개방성이 올라가지는 않지만 관심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끈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글로벌 사회, 나라와 나라의 경계가 없어지는 현 세계적인 추세에서 한국어를 잘 하는 것이 하나의 장점, 즉 강점이 될 수 있다.

 

‘정체성’은 에너지이다. 자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를 긍정적인 사람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한국 사람이어서 내가 자랑스럽다는 마음의 뿌리는 여타 상황에서 자신 있게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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