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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한국 역사 문화 캠프, 미래 계획 방향 수립 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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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와이카토한국학교한국의 역사와 문화캠프에 참석한 학생들

 

[기고 = 강정숙 와이카토한국학교교장] 지난 1 24일부터 26일까지 해밀턴에 위치한 와이카토한국학교에서 2 3일에 걸쳐 뉴질랜드 거주중인 한인청소년(7학년-13학년)을 대상으로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한인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역사문화캠프가 진행되었다.


와이카토한국학교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과 뉴질랜드교육원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뉴질랜드에서 최초로 열린 연합캠프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처음에 예상 계획된 40명의 학생 정원 보다 많은 학생들이 몰려 48명까지 인원을 늘렸으나 결국 다 수용하지 못하고10명의 대기자까지 생기게 되었다.

이번 캠프는 재외동포재단의 맞춤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김준우, 김은희강사가 한국에서 직접 방문 와이카토한국학교에서 강의 및 활동을 중심으로 자칫 지루하기 쉬운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재미있게 가르쳐 주었다

오클랜드, 해밀턴, 타우랑가, 테아마무트, 로토루아, 파머스턴노스에서온 48명의학생들은 6개의 모둠으로 나누어 생활했는데 처음 만난 친구들임에도 금방 친해지며 활동과 캠프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반까지 빠듯하게 진행되는 일정 중에서도 열심히 활동하며 즐거워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한국에서 온 두 강사는 물론 도움교사들은 큰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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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듬 발표를 하고 있는 학생들

 

캠프프로그램내용은민속놀이를 통해 배우는 삼국시대: 삼국시대 및 통일신라 이야기로 한국 고대사를 이해하고 투호, 제기차기, 딱지 만들고 치기, 팽이 돌리기, 닭싸움 등 여러 민속놀이를 삼국으로 대항하여 진행

△북 아트로 배우는 우리 명절이야기: 새배 배우기, 강강술래 (청어 엮기), 부럼 깨기, 북 아트 만들기 등의 경험을 통해 설날, 단오, 추석, 대보름 등의 명절 익히기

△이야기로 배우는 독도이야기: 독도저금통, 모형 만들기를 하며 독도에 관한 한일 관계와 역사적 배경, 독도를 지켜야 하는 이유 등을 이해하기

△영화로 배우는 한국현대사: ‘국제시장영화를 관람하고 한국 현대사에 일어난 사건들을 통해 현대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역사를 배우는 이유에 대해서도 공유하기

△서예로 배우는 한국의 세계 기록유산: 한국의 여러 가지 세계 기록 유산을 통해 한국기록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배우고 서예활동과 소원을 풍등에 적어 날리기

△만들면서 배우는 한국문화유산: 조선의 문화유산인 측우기와 해시계, 물시계를 모형으로 만들어보면서 조선시대의 과학의 발달은 물론 우수한 과학자인 장영실과 세종대왕에 대해서 배우기이다.

이 캠프는 특히 한인청소년들을 위해 계획되었으며 이는 많은 한인청소년들이 중학교과정을 시작하면서 한국학교를 중단하거나 초등학생 연령에게 집중된 정체성 교육 속에서 소외 받는 것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또한 미국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는Heritage Camp와 같은 프로그램이 이제 뉴질랜드에서도 정착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제안을 받고 시작해 보기로 결심해 진행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전문선생님을 초빙하여 교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한국역사와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통해서 현 한국정세의 이해와 한국과 근접국가 및 뉴질랜드와의 역사적 관계를 이해하며 한국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고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에 대해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준비했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지속적인 청소년 또는 초등학생 역사 문화 프로그램 확립을 기대한다

 

캠프기간 동안 수고한 박영미(오클랜드한국학교교장)과 이은실교사, 와이카토 이미영, 김용주, 고양실 교사 와 타우랑가 최연옥교사에게 다시 한번 큰 감사를 전한다.

캠프를 마친 후 정말 많은 학부모로부터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도 좋아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문자와 이메일을 받았다. 활동을 하면서 너무 즐거워하던 학생들의 모습과 내년에도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는 아이들의 말을 들으면서 그 동안의 어려움을 다 보상 받은 것 같다

13학년 학부모의 이메일을 공유하며 글을 마친다.

 

“오늘 역사 캠프일정을 모두 마치고 온 아이가 이번 캠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며 아이가 얘기 보따리가 터져 역사캠프에서 무엇을 느끼고 왔는지, 세종대왕이 얼마나 위대한지, 독도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등을 얘기했습니다. 아이가 "사람과 국가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 역사를 알아야 하고, 역사를 알아야 미래에 갈 길을 알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배우고 왔다"고 하네요. 이 말을 들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아이가 역사캠프를 통해 매우 중요한 것을 배우고 느끼고 오게 되어 깊이 감동 받았습니다.

기획해 주신 선생님들과 강의해 주신 선생님들 모두 대단히 감사하고 이번 캠프 운영을 위해 애써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문재인, 이번 대선도 김칫국물만 들이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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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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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대세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잘 말해준다. 그런데 함정이 보인다. 진보세력의의사가 과다 계상된 징후 때문이다. 촛불정국을 거치면서 진보세력은 응집했다. 의사표현도 분명해졌다. 차기 대권주자에 대한 선호도 역시 적극 표출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진보세력의 응답률이 높은 이유다. 반면 보수세력은 흩어질 대로 흩어졌다. 입을 닫았고 여론조사 응답률도 낮아졌다. 대통령선거(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해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다. 하지만 대선이 임박하면 그들도 결집할 것이다. 당선할 가능성이 높은 보수성향 후보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지지할 것이 분명하다. 현재까지 드러난 여론조사 결과에서 반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여론조사의 함정

 

지난 연말 미국 대선 과정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대선 결과는 반대였다. 이런 일이 우리나라 대선에서도 일어날 개연성이 높다.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새누리당의 160석 이상 확보, 즉 압승을 예상했다. 총선 결과는 참패였다. 2015년 영국 총선도, 지난해 영국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도 여론조사 결과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래서 대선이 한창 진행 중인 프랑스에서는 최대 일간지르파리지앵이 아예 자체 여론조사를 포기한 상태다. 빗나가는 여론조사 결과에 비용만 들어가고 신뢰도는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여론조사 결과의 정확도에 문제가 없지 않지만, 다른 원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불리한 쪽 유권자가 좀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경향성이다. 위기감이 낳은 참여 열기다. 지난해 총선 당시 청년세대의 투표 참여가 늘어난 것도 새누리당이 이기리라는 전망에 대한 이들의 견제심리 때문이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진보 후보가 이길 확률이 높다고 하면 보수성향의 노·장년층이 대거 투표장에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2012년 대선 당일 문재인 후보가 이길지도 모른다는 분석에 고령층이 저녁때 대거 투표장으로 나온 것을 모두 기억할 테다. 당시 투표 마감시간 이후에도 이미 줄을 선 사람에게는 기표를 허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뺄셈의 정치

 

진보 대통령의 집권은 언제나 험난했다. 더하기에 또 더하기를 해서야 겨우 집권에 성공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3당 합당을, 김대중 전 대통령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성사시킨 이유다. 그것만이 변수는 아니었지만, 세력 열세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김한길 전 대표 시절 어렵게 안철수 측을 끌어들여 통합을 이뤘지만, 본인이 대표직에 있을 때 제대로 품지 못해 떠나보내고 말았다. 국민의당 의석수가 39석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탈당하지 않았다면 민주당이 확보했을 의석이다. 합쳐서 160석을 획득했다면 지난해 총선 이후 국정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역시 다른 국면으로 흘렀을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이 지금처럼 버티는 일도 물론 없었을 테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범야권 공동경선과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까닭이다. 명분은 그렇지만, 실제로 그들이 원한 것은 공정한 경선이다. 문 전 대표가 대표 시절 혁신을 명분으로 친문(친문재인) 세력화에 집중해 당내 경선에서는 어느 누구도 문 전 대표를 이기기 힘든 구조다. 10만 친문 온라인당원에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영입된 친문계 인사들 때문이다. 안철수 빼기, 박원순 빼기, 김부겸 빼기로 남는 것은 무엇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반감으로 뭉친 비문연대

 

최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탈당설이 불거졌다. 그가 비례대표 의원직까지 포기하고 제3지대로 몸을 옮길 것이란 관측이다. 문 전 대표가 공들여 영입한경제민주화님이다. 어쩌다 마음이 이렇게 돌아선 것일까. 영입에 진정성이 떨어진 탓이다. 김 전 대표가 일찍이 문 전 대표는 대통령감이 아니라고 혹평한 데도 물론 원인이 있겠지만 말이다.

 

김 전 대표가 탈당할 경우 민주당내 비문(비문재인)계 역시 심리적으로 동요할 것이 분명하다. 그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문재인으로는무난한 패배가 있을 뿐이라는 인식이 없지 않다. 뭔가 2% 부족하고 비토 정서도 강한 문 전 대표로는 대선 본선을 돌파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문재인 대세론에 묻혀버렸지만, 그만큼 내연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최근 국민의당과 통합했다. 손 의장도 문 전 대표에게 당한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문 전 대표에게 유리한 경선룰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면박만 당했던 그다. 이미 이뤄진 손학규 빼기다. 3지대에서 꿈틀대는 빅텐트론은 강력한 반문(반문재인) 정서에 기댄 비문연대가 출발점이다. 여기에 반박(반박근혜) 정서에 기대 창당한 바른정당이 힘을 보탤지가 남은 문제일 뿐이다.

 

비선 실세 논란

 

문 전 대표는 비선 실세를 장악할 힘이 있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위기 국면에서한 방하는 실력으로 그들을 압도할 수 있을까. 모두가 알다시피 문 전 대표에게는 ‘3이 있다. 양정철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홍보기획비서관, 이호철 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전해철 의원이다. 그중 제일은 양 전 비서관이라는 소문이다. 요즘 문 전 대표의 복심으로 불린다.

 

양 전 비서관이 세간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총선 당시다. 조응천 전 대통령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영입 과정에서 중요한 구실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후 수면으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그는 총선이 끝난 직후 문 전 대표의 히말라야 트레킹에 동행하더니 김정숙 여사의 전국 순회에도 동행했다. 그리고 1월에 발간된 문 전 대표의 자서전대한민국이 묻는다를 총괄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 관심을 끌었다.

 

2012년 대선캠프에서 친노(친노무현)   9인이 2선 후퇴한 이후 3철은 잠행했다. 최근 양 전 비서관을 제외한 2철은 거리가 다소 멀어졌다는 소문도 돈다. 이와 더불어 신친문 5인방이 뜬다는 얘기도 들린다. 진성준, 최재성, 정청래, 김현, 최민희 전 의원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3철 가운데 양 전 비서관만 살아남았고, 그의 영향력이 아직은 신친문 5인방을 압도하는 것이 명백해 보인다.

 

문 전 대표가 말하는 것을 듣다 보면,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물론 선거 때 후보자는 거의 로봇이 돼야 한다. 참모진이 짜주는 일정에 따라 움직이고 참모진이 하라는 말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설령 그렇더라도 연기를 잘해야 한다. 유권자가 눈치를 채면 감동이 반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애드리브를 해야 한다. 그것도 잘해야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말씀자료를 아예 무시한 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자주 말씀자료를 내려놓고 즉흥연설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말씀자료에 꼼꼼하게 메모를 더해 자신의 말로 풀어 연설하곤 했다. 문 전 대표는 둘 모두에서 약점을 드러낸다. 그래서 참모진의 말을 대신하고 있다는 느낌이 진하게 묻어난다. 약점이 아닐 수 없다.

 

토론 울렁증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문 전 대표는 토론을 기피한다. KBS 대선주자 초청 토론회에 불참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일로 새누리당은 물론, 국민의당으로부터도 공격을 받았다. 2의 박근혜 또는 제3의 이명박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민주당 내 다른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물론, 이재명 성남시장조차 토론 기피에 불만을 토로하는 중이다. 안 지사나 이 시장은 말씀자료 없이도 토론을 잘하는 편이다. 그래서 토론회를 몇 차례 거치면 민주당내 대선주자 순위가 바뀔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번 대선은 검증 기간이 짧다. 반면 촛불정국을 거치면서 대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더 높아졌다. 그래서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더 많은 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토론을 피하려 한다. 토론 기피 자체로 역풍을 맞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문 전 대표의 말은 전달력도 떨어진다. 말하는 속도가 느릴 뿐 아니라 한 문장이 길다. 애드리브도 구어체가 아니라 문어체다. 오랜 변호사 경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것이 단기간에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언어 습관이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시대역행적 정책

 

요즘 문 전 대표의 공약은 내놓는 즉시 의문의 일패를 당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최근 병역기간을 12개월로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후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론에 허덕여야 했다. 초고령화-초저출산 시대를 맞아 병역 자원이 날이 갈수록 말라가는 중이다. 현 병력 규모를 유지할 경우 10년 뒤, 그러니까 현재 초중학교 학생들이 군대를 갈 때는 오히려 병역기간을 2배 이상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문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병역기간을 18개월로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그조차 이뤄내지 못한 이유는 당장 18개월로 바꿀 경우 병력이 5만 명이나 줄어들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는 2 1일 대통령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신설을 야심차게 공약으로 내놓았다. 그러자 곧바로 안철수 전 대표가 비판에 나섰다. 4차 산업혁명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지원하는 정도에 그쳐야 하는데, 문 전 대표는 여전히 관 주도로 생각한다는 얘기다. 안 전 대표는 이것을박정희식 패러다임이자박근혜의 창조경제식 발상이라고까지 평가절하했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130만 개 창출 공약도 마찬가지다. 문 전 대표는 공공부문에서만 일자리 81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했는데, 경제학자 출신인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현재 공무원 수가 100만 명인데, 5년 안에 100만 개 가까이 양산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지적이다. 공무원을 이고 살아야 한다는 얘기인데, 국민이 이것을 원할지 의문이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도 너무 구시대적이라고 지적했다.

 

완장 찬 친문

 

마지막으로 지적해야 할 것은 공식 실세들이다. 최근 문 전 대표가 총선 당시 1호로 영입한 표창원 의원이 잇따라 논란을 유발했다. 첫 번째 논란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 직후 찬성과 반대 국회의원 명단을 휴대전화번호와 함께 공개해 빈축을 산 일이다. 두 번째는 박 대통령을 누드로 풍자한 그림의 국회 전시를 허락해 민주당내에서조차 비난여론이 거세지면서 징계를 받은 일이다.

 

문 전 대표가 야심차게 영입한 또 다른 인사인 조응천 의원 역시 지난해 성추행으로 정직 처분까지 받은 MBC 고위 간부가 대법원 양형위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곤욕을 치렀다. 김정숙 여사의 학창 시절 동기인 손혜원 의원 역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막말 파문에 휩싸이곤 한다. 완장 효과다.

 

이상 7가지는 문 전 대표가 대세론을 이어가려면 극복해야 할 요소다. 집권에 성공할 경우 보완해야 할 점들이다. 문 전 대표는 최근 들어서야 국민의당에 연정을 제안했다 사실상 거부당했다. 애초에 잘했어야 했다.


우리는 왜 가짜 뉴스에 낚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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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독자들은 기사 주제가 자신에게 중요한 경우에만 기사 정보원에 신경 쓰고 친구가 정보원인 경우 많아 필터 기능 약화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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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 소비자들은 통신사와 페이스북, 그리고 그런 플랫폼을 이용하는 친구들을 정보원으로 여긴다.

 

미국 대선 레이스 막바지에 가짜 뉴스가 온라인에 대량 유포됐다는 사실이 최근 드러나면서 민주적인 과정을 저해하는 심각한 위협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분석은 대부분 이런 가짜 뉴스를 누가 생산했는지, 그런 뉴스의 유포를 막으려면 페이스북과 구글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람들이 가짜 뉴스를 공유하지 않으면 문제되지 않는다. 온라인 뉴스 소비의 심리학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뉴욕타임스가 말하는 이른바디지털 바이러스의 치료제를 찾을 수 없다.

 

일부는 확증편향이 문제의 근원이라고 말한다. 사실 여부는 따지지 않고 자신의 믿음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추구한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왜 우리가 당파성과 무관한 문제에서 가짜 뉴스에 속아넘어가는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

 

더 설득력 있는 해석은 우리가 뉴스 정보원의 신뢰도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온라인 뉴스 소비의 심리학을 20여년 간 연구해 오면서 여러 실험을 통해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온라인 뉴스 독자들이 기사 정보원, 학계에서 말하는 이른바전문적 게이트키핑(언론매체에서 뉴스를 검열하고 취사선택하는 과정)’의 중요성에 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자유방임적 태도가 온라인 뉴스 정보원 식별의 어려움과 함께 가짜 뉴스를 믿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이유다.

 

가짜 뉴스는 인터넷 초창기부터 온라인에 나돌았다. 1980년대에는 유즈넷 뉴스그룹이라는 온라인 토론 공동체에서 음모론자들과 선동가들 사이에 유언비어가 퍼졌다.

 

때로는 이들 음모론이 주류로 확산되곤 했다. 예컨대 20년 전 케네디 대통령의 대변인이었던 피에르 샐린저가 TV에 출연해 TWA 800편이 미국 해군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이메일로 받은 문서가 근거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TV와 신문에 게이트키퍼가 존재했던 덕분에 이 같은 오보는 드물었다.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사실과 다를 경우 곧바로 철회됐다.

 

소셜미디어 시대로 접어든 오늘날 우리는 이메일뿐 아니라 갖가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전달받는다. 전통적인 게이트키퍼들은 배제됐다. 정치인과 유명 스타들은 수많은 팔로어들과 직접 소통한다. 그들이 가짜 뉴스에 넘어가면 어떤 허위 사실이라도 입소문을 탈 수 있다. 그런 뉴스는 적절한 심사와 사실 확인 없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백만 명에게 확산된다.

 

1990년대 논문 작업의 일환으로 온라인 뉴스 정보원에 관해 사상 최초의 실험을 했다. 가상 뉴스 사이트를 만들어 4개 피험자 그룹에 기사를 보여줬다. 같은 내용이었지만 정보원을 뉴스 편집자, 컴퓨터, 온라인 뉴스 사이트의 다른 이용자, 피험자 자신 등으로 다르게 설정했다(피험자들이 더 큰 기사 분류 중에서 뉴스 기사를 선택했다고 생각하도록 가짜로 선택 과정을 거쳤다).

 

신뢰도와 관련된 속성(신빙성·정확성·공정성·객관성)에 따라 기사 등급 평가를 요구했을 때 참가자들은 예상 외로 정보원과는 상관없이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다른 속성과 관련해선 의견이 엇갈렸지만 아무도 언론 기사를 선호하지 않았다. 예컨대 피험자들은 다른 이용자가 올린 기사일 때 오히려 더 좋아했다. 피험자들은 뉴스 편집자가 기사를 선정했을 때 형식상 다른 이용자가 같은 기사를 선택했을 때보다 질이 더 낮다고 생각했다. 컴퓨터가 게이트키퍼 역할을 했을 때도 기사 품질 면에서 뉴스 편집자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터넷 뉴스에 관한 한 전문 뉴스 매체(원조 게이트키퍼)의 위상이 실추된 듯하다. 뉴스의 배경을 이루는 정보원의 숫자가 한 가지 이유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뉴스 피드(최근 소식)를 살펴보다가 한 친구가 공유한 뭔가가 시선을 끌었다고 하자. 정치인이 신문 기사를 올린 트윗 메시지다. 여기에는 사실상 5개 정보원이 엮여 있다(신문·정치인·트위터·친구·페이스북). 이들 모두 메시지 전달에 일익을 담당해 원래 정보원의 특성을 희석시켰다. 이 같은정보원 중복은 온라인 뉴스 소비의 보편적인 특성이다.

 

이들 중 누가주 정보원으로 독자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나와 학생들은야후 뉴스(신뢰성 높음)’와 온라인 매체드러지 리포트(낮음)’ 등의 신뢰도에 차이가 있는 뉴스 취합 사이트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 문제에 접근했다. 이들 사이트는 종종 다른 곳에서 작성된 기사를 복제하거나 링크를 걸곤 한다. 그래서 독자가 이 사이트들에 올라온 기사에서 원래 정보원에 얼마나 관심을 보이는지 알고자 했다.

 

독자는 대체로 기사 주제가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경우에만 정보원의 연결고리에 신경 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밖에는 기사를 재게시하거나 포스팅한 정보원 또는 사이트, 다시 말해 자신들에게 스토리를 직접 전달한 매체에만 관심을 가졌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뉴스 기사를 제작·편집하지 않는정보원으로부터 뉴스를 입수했다고 말하는 게 수긍이 간다. 그들은 예컨대 버라이즌·컴캐스트 같은 통신사와 페이스북, 그리고 그런 플랫폼을 이용하는 자신의 친구들을 정보원으로 여긴다.

 

온라인 뉴스를 읽을 때 친구가 가장 가까운 정보원인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친구를 신뢰하기 때문에 인지 필터 기능이 약화된다. 따라서 소셜미디어의 뉴스 피드는 가짜 뉴스가 우리의 의식 속으로 침투하는 좋은 교두보가 된다.

 

전문가보다 친구의 말에 더 끌리는 성향뿐 아니라 개인 공간에서 뉴스를 접할 때 경계심이 더 풀리는 경향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야후·구글 같은 포털, 소셜미디어, 온라인 쇼핑, 검색 엔진 등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사이트를 변경할 수 있는 도구를 늘려 간다. 자신의 관심사와 개성에 맞게 바꿀 수 있다(예컨대 프로필 사진의 선택).

 

우리 조사에서 인터넷 이용자들은 이 같은 맞춤 환경에 실리는 정보에 더 믿음을 줬다. 학술지미디어 심리학(Media Psych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옛 제자 강현진과 함께한 실험에서 자신의 온라인 뉴스 포털을 맞춤 설정한 피험자들은인터페이스가 내 자신을 제대로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웹사이트가 나의 핵심 가치를 나타낸다같은 설문에그렇다고 답하는 경향을 보였다.

 

우리는 이 같은 정체성의 확장이 그들의 정보 처리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알고자 했다. 그래서 그들의 뉴스 포털에 가짜 건강 기사를 올렸다(선크림과 살균 우유가 몸에 해롭다는 내용).

그랬더니 자신들의 뉴스 포털을 맞춤 설정한 피험자들은 가짜 뉴스를 엄밀히 따져보지도 않고 그대로 믿는 비율이 높았다. 더욱이 기사의 권고(‘나는 선크림을 쓰지 않을 생각이다’)를 실천하고 친구들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권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우리가 친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자신의 페이지를 편집해 개성을 표현하는 소셜미디어 사이트에서 가짜 뉴스가 판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안전하다는 착각에 빠져 눈 앞에 표시되는 정보를 확인할 가능성이 줄어들게 된다.

 

우리는 온라인에선 뉴스 정보원의 신뢰성을 의심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진짜와 가짜 뉴스를 구분하지 못한다. 자신 또는 친구를 정보원으로 생각하는데 그럴 까닭이 있겠는가?


'먼저 때리자' 대북 선제타격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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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설계되고 있는 시점에 미국 내에서 대북 선제타격 주장이 고개를 들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대북 선제타격론이 곧 나오게 될 트럼프 대북정책의 기조에 반영된다면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뿐아니라 미중관계 등 동북아 전체 안보환경에도 엄청난 폭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북한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이 단순한 협상용이 아니라 실제 미 본토를 위협할 수준으로 고도화됐기 때문에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진용에도 대북 강경파가 주류를 이뤄 대북 선제타격론이 점점 힘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 것 아냐는 관측도 나온다.

 

밥 코커(테네시)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지난달 31(현지시간) 열린 북핵 청문회에서 북한의 위협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라고 평가한 뒤 "현행 대북접근법은 작동하지 않고 있고, 북핵 위협의 시급성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고(접근)를 하는 데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북한 비핵화가 단기적으로 여전히 현실적인 정책 목표인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대안으로 미국이 '비활동적'(non-kinetic) 조치 수단을 이용해 선제적으로 정권교체를 모색하는 정책적 접근을 고려해야 하는가? 최근의 북한 고위급 외교관 탈북은 체제 불안정을 활용해 볼 기회가 있을 수도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 미국이 발사대에 있는 북한의 ICBM을 선제공격할 준비를 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김정은 정권의 교체나 선제타격 등 초강경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질문 형식으로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 북한의 핵시설과 주요 미사일 시설이 나날이 고도화되는 것을 두고만 본다면 종국에는 손을 쓸 수 없는 사태에 이를 것이란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지난 2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내에서 제기되는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해 "북핵 문제의 시급성, 위급성을 반영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지난 2일과 3일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도 선제타격을 거론했던 강경파다. 그는 지난달 12(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대북군사력 사용, 즉 대북 선제타격 옵션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것도 (논의의) 테이블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상원 군사위원회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시설을 격퇴할 능력을 주한미군이 갖추기 위해 취할 조치를 보고하라'는 군사위 요구에 대해 이를 이행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3일 열린 한민구 국방장관과 가진 국방장관회담에서는 북한의 핵위협과 관련, "(북한의)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공격은 반드시 격퇴될 것"이라며 "어떤 핵무기의 사용에 대해서도 효과적이며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2000년 개혁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펴낸 저서 '우리에게 걸맞은 미국'(The America We Deserve)에서 북한 핵 원자로 시설에 대한 정밀타격(surgical strike)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내에서 일고 있는 대북 선제타격 주장은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서 비롯됐다.

 

이에 북한은 "미국의 핵 위협에 맞선 자위적 조치들"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핵과 미사일 개발이 김정은을 넘어뜨리는 돌부리가 될 수도 있다.

 

북한을 훤히 들여다볼 수 없던 시절에는 선제타격이 오히려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주장이 대세였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정밀한 감시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핵 시설과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TEL)을 족집게처럼 골라 정밀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유도무기를 속속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선제타격은 곧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한반도에서는 실행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크다.

 

북한은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해놓고 있어 전쟁이 발발할 경우 수많은 인명 피해가 불가피하다. 한미연합훈련 때 시뮬레이션을 하면 개전 초 최소 60만여명의 사상자가 난다는 결과도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5 "분명한 정보에 근거해 북한이 핵탄두 미사일을 사용할 징후가 있을 경우 선제공격이라면 몰라도 예방적 선제타격이라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중국이 이를 용인할 리 만무하고, 결국 실행한다고 해도 우리 민족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기고 현상유지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미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이어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상시 배치 문제를 협의하는 것도 김정은의 목을 더욱 죄자는 취지에서다.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중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전략무기 상시 배치 문제에 소극적으로 임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오히려 중국에 대해 북한 핵 폐기를 압박하도록 유도하고자 한반도 주변에 전략무기 상시 배치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중국을 군사적으로 압박해 북한에 대해 더욱 압력을 가하도록 유도하자는 미국판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역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결코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같은 전략은 유효한 옵션의 하나이다.

 

여기에다 우리 군은 김정은을 제거하기 위한 일명 '참수부대'인 특수임무 여단을 올해 하반기에 창설할 예정이다. 특전사는 특수임무 여단 창설을 위해 미국 특수전 부대인 레인저, 델타포스, 데브그루(네이비실 6), 그린베레 등과 훈련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1~2천 명 내외의 병력으로 창설될 이 부대는 미국 특수부대와 함께 유사시 평양으로 침투해 김정은 등 북한 전쟁지도부를 제거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될수록 한미도 고강도 군사압박으로 맞설 수밖에 없어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 지수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잃어버린 세대’의 반란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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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이 가속화해도 불균형과 청년 실업, SNS로 인해 정치 불안 계속될 수도

 

지난 1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이 막을 내렸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소통과 책임의 리더십(Responsive and Responsible Leadership)’이었다. 그에 맞춰 대부분의 토론은경제 성장과 사회적 발전을 경험하지 못하는 사회 부문에서 커져가는 좌절과 불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그런 소외계층의 고뇌가 세계 곳곳에서 기득권과 세계화에 반대하는 정서를 확산시키며 지난해의 정치적 혼란을 일으킨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정치인과 사업가들은 이처럼 혼란스런 상황을 크게 우려했다.

 

 

지난해 이런 정서가 팽배하다는 증거는 도처에서 나타났다.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국민투표로 결정했고,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출했으며,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치 총리는 국가의 미래를 걸고 개헌을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국민투표에서 개헌안이 부결되면서 추락했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2016년을 역사적인 해로 평가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정치적 혼란이 아주 심했다. 적어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 혼란은 계속됐다. 경기후퇴와 긴축재정 등으로 선진국의 많은 정부가 유권자들에게 쫓겨났다.

 

유럽에서만 수백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벌였다. 2010년 봄부터 2012년까지 EU 회원국의 절반 이상에서 정권이 교체됐다. 특히 그 기간에 핵심 유로존 15개국 중 11개국의 정부가 붕괴하거나 선거에서 패했다.

 

선진국에서 벌어진 시위의 또 다른 특징은점령(Occupy)’ 운동이었다. 2011년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에 반대하며 벌어진월스트리트 점령시위가 국제적으로 주목을 끌면서 캐나다부터 노르웨이, 뉴질랜드까지 80여 개국의 약 1000개 도시로 퍼져나갔다.

 

그 외에도 다양한 경제적·정치적 위기와 불확실성이 지난 10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불거졌다. 신흥시장과 개도국에서도 정치적 혁명, 대중 봉기와 시위가 이어졌다.

 

대표적인 예가 약 6년 전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시작된아랍의 봄혁명이었다. 그 불길이 이웃나라로 번지면서 이집트와 리비아, 예멘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알제리·바레인·요르단·모로코·오만 등 서로 이질적인 국가에서도 비슷한 시위와 봉기가 잇따랐다.

 

2014년 우크라이나에선 민중 혁명으로 친러시아 대통령 빅토르 야누코비치가 쫓겨나고 친서방 정부가 들어섰다. 2013년 브라질에선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고, 2011년 아제르바이잔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거세게 일어났다.

 

세계 전역을 휩쓴 이런 정치적 혼란을 두고 영국 해외정보국(MI6) 국장을 지낸 나이절 잉크스터는유럽에서 동시 다발로 혁명이 일어났던 1848년과 유사한 혁명의 물결이라고 묘사했다. 심지어 1914(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사라예보 사건), 1968(프랑스 5월 혁명), 1989(베를린 장벽 붕괴)의 대변혁에 견준 분석가도 있다.

 

이런 역사적 비교가 타당한지는 역사가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2008년 이후 완전히 새로운 요인이 등장한 것은 분명하다. 소셜미디어 등 기술의 역할이 대표적이다. 더구나 이런 정치적 불안정의물결은 경제 문제 만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됐다.

 

아랍권의 불안은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오래 전부터 존재했던 뿌리 깊은 정치·사회경제적 불만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2008년 이후 유동성 경색, 식량 가격 인상, 실업률 증가 등의 요인이 추가되면서 오랜 불만이 더욱 커졌다.

 

유럽에선 경기침체와 긴축재정이 소요의 핵심적인 원인이 됐다. 특히 유로존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나라의 시위가 가장 심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주류 정당에 대한 기존의 불만이 민심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그리스에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 같은 새로운 정당의 부상이 그 증거다.

 

앞으로 중요한 문제는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경제성장이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상태가 이어질 경우 전반적인 정치 불안이 줄어들 것인지 여부다. 물론 충분히 가능한 전망이지만 일부 국가에서 계속 시위에 불을 지필 수 있는 요인이 적어도 3가지 있다.

 

첫째, 많은 국가에서 커지는 경제적 불평등이 정치 문제로 비화한다.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으로 그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선거운동에서 그의 포퓰리스트 메시지는 자신이 남보다뒤쳐진다고 느끼고 1980년 이래 소득 불평등 심화에 불만을 가진 유권자의 분노에 불을 질렀다.

 

둘째, 금융위기 최악의 순간이 지났다고 해도 그 결과는 계속 남아 특히 청년층에 피해를 준다. 15∼24세 연령층은 세계 인구의 20% 미만이지만 그들의 실업률은 다른 연령층의 약 2배다. 그에 따라 많은 젊은이가 잠재 소득과 경력에서 장기적인 피해를 입는다.

 

많은 아랍권 국가에서 청년 실업률은 50%가 넘는다. 그중 다수가 대학을 졸업했지만 일자리를 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특히 중동에선 청년 인구가 많아 문제가 더 심각하다).

 

EU에서도 산업 구조적으로 전통적인 구직 기회가 사라지면서 15∼24 500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그 연령층의 약 20%에 이른다). 이런 상황으로 특히 그리스와 스페인(청년 실업율이 50%가 넘는다)에서잃어버린 세대를 두고 우려가 크다.

 

셋째, 금융위기와 무관한 요인이 정치적 불안을 지속시킬 수 있다. 소셜미디어의 와해적인 역할도 거기에 포함된다. SNS가 정치적 불안정 조장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그러나 SNS가 대중의 불만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데 필수적인 요인이라고 보든, 애초에 불가피했던 행동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에 그친다고 보든 간에 기술이 발전하고 확산되면서 정치적 행동을 가능케 해주는 소셜미디어의 능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게 분명하다.

 

전반적으로 볼 때 올해와 그 이후에도 세계 곳곳에서 정치적 불안과 소요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상황은 국가마다 다르겠지만 불안정은 경제적 불평등과 높은 청년 실업률 같은 금융위기의 산물만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쌓여온 정치적·사회경제적 불만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불만을 가진 사람들을 서로 이어주는 SNS의 힘이 소요를 가속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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