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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건축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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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민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토종 키위들조차도 건축행정을 떠올리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지금 이 순간에도 뉴질랜드 건축행정에 대한 비판 기사는 뉴질랜드 언론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숱한 문제점들이 나열되어도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뉴질랜드에 이민을 온 일부 이민자들은 뉴질랜드에서 집을 한번 짓고 나면 머리가 하얗게 변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 말이 과장된 말인지 아닌지 주변에 집을 지은 사람들에게 물어볼 것을 권한다. 심지어 목수들조차 집을 짓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다. 기술적으로 힘들다는 것이 아니라 건축행정가들과의 씨름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뉴질랜드는 선진국이라는 평가를 받는 나라다. 또한 행정에 있어 투명하다는 좋은 평가도 항상 따라 다닌다. 그러나 막상 실재에 들어가면 도대체 이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한숨이 나온다.

 

사람들은 느림의 미학을 이야기한다. 서두르다 보면 허점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뉴질랜드 건축행정에서만큼은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다. 행정은 누가 뭐라고 해도 신속과 정확이 생명이다. 신속과 정확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수 없다. 신속하지만 정확하지 않으면 그것도 허당이다.

 

반대로 정확하지만 세월이 한정 없이 흐른다면 그것도 말짱 도루묵이다. 뉴질랜드 건축행정은 신속하지도 않고 정확하지도 않다.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으로 드러난 뉴질랜드 건축물들의 허술함이란 그야말로 후진국 가운데에서도 아래 순위에 속한다.

 

전국적으로 수만 가구에 이르는 비가 새는 집들은 말할 것도 없다. 국가적 재난 수준의 비 새는 집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그래도 건축공무원들은 철밥통을 유지하고 있다. 누구 하나 책임졌다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 건축행정이 잘못되어 보상하게 되면 세금으로 물어주는데 그 세금은 다시 시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다. 모자라면 더 거두어들이면 된다는 배짱이다.

 

집을 하나 짓거나, 개축하거나, 증축하거나 건축비보다 건축행정비가 더 들 정도다. 담장 하나 헐고 다시 짓는 것도 쉽지 않고, 주방 개조하는 것도 쉽지 않고, 방 한 칸 늘리는 것도 까다롭다. 오클랜드 주택가격이 마냥 오르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주택 공급 문제인데 따지고 보면 결국 건축행정의 막가파식 모로쇠때문이다.

 

그런 건축행정이 계속된다면 그 누가 집을 지으려고 할 것인가 그 말이다. 키위들도 집 짓는 일이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판에 이민자들이야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말이다. 또다시 세월이 약이겠지요 하고 살아야만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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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우수 한인회를 본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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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 대회에서 세계 우수 한인회 사례가 발표됐다. 이 뉴스를 접하면서 좋은 점을 발췌하여 전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오클랜드 한인사회도 세계에서 우수한 한인사회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세계 우수한인회 사례는 미국 새크라멘토 한인회,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 페루한인회, 쿠웨이트한인회, 폴란드 한인회 등이다. 우선 새그라멘토 한인회다. 새크라멘토에는 15개가 넘은 한인 단체와 40여 개의 교회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 단체들이 협력하여 함께 단일 행사 달력을 만들어 행사 중복과 경쟁을 피하고 서로 돕고 있다는 것이다. 새겨 들을만한 사례다.

 

오클랜드 한인사회에는 수많은 단체들이 있고 이들은 제각각 별도의 행사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자성의 계기가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마땅하다. 한인회 개방에 대한 새크라멘토 한인회의 설명도 있었다. 새크라멘트 한인회 사무실은 원하는 단체나 기관의 회의 또는 교육 장소로 무료 개방되어 있다는 것이다. 영어교실, 시민권 강좌, 위생교육, 건강검진, 컴퓨터 교육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토론토한인회의 경우는 매년 한인회의 프로그램 개발과 한인회관 시설 개선을 위해 캐나다 정부의 각종 지원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토톤토한인회는 한인회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건강 및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 대학생 취업 지원, 초기 이민자를 위한 정착 지원 프로그램, 한인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문화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류사회와의 협력관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사례를 발표했다.

 

쿠웨이트한인회는 한인 청소년과 현지인 자녀로 구성된 '청소년 심포니 오케스트라' 합동 콘서트를 열었다는 것이다. 놀라운 일이다. 음악을 통한 다문화 간의 교류와 이해 증진을 위해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을 모집, 지난 3월부터 주 3회 레슨과 정규 연습을 해왔다는 것이다.

 

폴란드 한인회는 교민을 위한 폴란드 역사, 문화 탐방 프로젝트를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하고 있는데 100여 명의 한인이 참가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고 전하고 있다. 폴란드 한인회는 올해는 박물관과 지방 문화재 탐방을 계획 중이라는 것이다.

 

페루 한인회는 17년째 한국-페루 우정단체를 운영하면서 의료 봉사 등에 나서 6·25 전쟁 때 구호기금을 보내준 페루에 보은하고 있다고 사례를 전했다. 봉사는 꾸준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 사례들 가운데 배울 것은 배워야겠다. 발전하는 오클랜드 한인사회는 우리 모두의 참여 속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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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사회의 노령화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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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민이 20년을 넘기면서 서서히 이민 1세대가 연금 노령세대로 편입되기 시작했다. 아니 벌써 이민자 가운데 상당수가 노령 연금세대로 살고 있다. 주변에 많은 노인들이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음을 쉽게 인지할 수 있다. 오늘날 뉴질랜드 평균수명은 80세를 넘기고 있다. 사고 또는 질병이 아닐 경우 자연 수명은 90세에 육박한다는 말도 있다. 그럴 것이다.

 

뉴질랜드 아시안 이민사회는 갈수록 늘어나는 노인 연금 인구로 인하여 사실 주류사회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연금 수혜 노인들만 남기고 젊은 스폰서 가족들은 뉴질랜드를 떠나는 사례가 보도된 바 있다. 수천 명의 아시안 노인들이 가족들은 떠나고 홀로 남아서 뉴질랜드 연금과 의료 혜택에 의지하여 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례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특히 오클랜드가 더욱 그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으로 오클랜드는 한 세대가 지나면 절반 이상이 아시안 이민자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런 전망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한 세대 안으로 오클랜드는 넘쳐나는 아시안 노령 연금세대들을 경험할 것이 분명하다.

 

현재 오클랜드 한인사회에서도 노인들의 인구 비중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주변에서 젊은 사람들은 떠나고, 연금 수령 세대는 남는 기형적인 인구 전형이 벌어지고 있다. 각종 한인단체에 가면 노인들이 대부분이고 실제로 노인들만으로 구성된 한인단체도 제법 많다.

 

이런 추세가 바람직하다, 아니다 하는 것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다만 그런 트렌드를 인정할 때 이에 대한 우리들의 대응만이 필요할 것이다.

 

한인 노인들만 남을 경우 독거노인 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또한 한인 노인들만을 위한 레스트홈도 이제는 운영되어야만 할 시점이다. 레스트홈이 한국식 양로원으로 운영된다면 이곳에서 생활하는 한인노인들은 말년을 좀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노인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있어야 할 것이다. 노인들의 건강을 챙겨줄 의료서비스 체계도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언어장벽이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종교단체를 비롯한 오클랜드에 있는 각종 한인단체들은 앞으로 노인들을 위한 더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들의 복지를 위해 더욱 노력이 요구될 것이다. 노인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세대 격차를 줄이는 활동도 앞으로 돋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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