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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이미지는 국민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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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vjtpsxm.jpg 뉴질랜드 국가 이미지는 청정이다. 그린 뉴질랜드, 환경 뉴질랜드가 뉴질랜드 국가 이미지다. 100% 퓨어(pure) 뉴질랜드라는 구호는 성공적인 브랜드 전략이었다. 그런 뉴질랜드 국가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뉴질랜드 국가 이미지는 국민들이 만든다. 어떤 한 광고전문가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광고전문가가 만든 국가 이미지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보호하는 것은 결국 국민이다. 국민 가운데에는 개인도 있고 기업도 있다. 이번 뉴질랜드 국가 이미지의 훼손에는 낙농기업 폰테라의 역할이 컸다. 어린이가 먹는 분유에 들어가는 원료가 독성 박테리아에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표한 것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뉴질랜드는 소와 양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가축이라는 것은 주지하다시피 엄청난 배설물을 배출한다. 뉴질랜드에는 650만 마리의 소와 45백만 마리의 양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풀과 사료를 먹고 배출하는 배설물은 그야말로 엄청난 양이다. 이들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지 않을 경우 뉴질랜드의 하천과 지하수는 금방 오염될 것이 뻔하다. 가축을 기르는 것은 어떤 경제활동보다 위생적 환경이 요구된다. 만일 그런 일련의 위생처리에 실패할 경우 그 이미지가 일시에 무너질 것이 분명하다.

 

낙농제품 등에 국가경제를 의존하는 뉴질랜드의 입장에서는 오염이나 가축 전염병의 발생은 그야말로 국가경제의 붕괴로도 이어질 만큼 치명적일 수도 있다. 그러하기에 국민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국가 청정에 이바지해야만 한다. 특히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우리 한인들의 경우 국가 브랜드 파워 덕을 많이 보고 있다.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일에 있어서는 말할 것도 없고 유학이나 관광도 청정 이미지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뉴질랜드 청정 이미지 훼손은 아마도 뉴질랜드 한인 경제활동에도 적지 않은 부정적 피해로 작용했을 것이다. 뉴질랜드의 청정 이미지가 사라진 뒤에 그 누가 뉴질랜드 제품을 우호적으로 선택할 것인가 궁금해진다. 이미 뉴질랜드 제품은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 다른 국가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을 커버할 수 있는 것은 이미지 브랜드 파워밖에 없다.

 

뉴질랜드라는 명품 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뉴질랜드 명품을 포장할 수 있는 국가 이미지는 국민이 만든다는 사실을 잘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부실한 건강식품을 만드는 일부 한인 기업들은 작금에 대오각성해야만 할 것이다. 이따금 터지는 한국인들의 가짜 건강식품 적발 뉴스는 그래서 끔찍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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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이민자로서의 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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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에는 공중도덕이 있고, 지켜야만 할 규칙도 있다. 예컨대 교통규칙은 마땅히 지켜야 할 룰이다. 이를 어기면 벌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공중도덕은 이런 규칙하고는 다르다. 지키지 않는다고 해도 벌금 같은 징벌은 없다. 예컨대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새치기를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징벌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그 동안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 높은 공중도덕심을 보여줬다고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 동안 뉴질랜드 교민들의 평균 수준이 하향화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곳곳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동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교민들은 학교에서 자녀를 픽업하면서 또는 태워다 주면서 신경질적으로 운전을 하거나 큰 소리로 아이들을 부르는 등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쓰레기를 마음대로 버리는 행위는 그 동안 꾸준하게 지적되어 왔던 사항이다. 침을 뱉는 행위도 그렇다. 노스쇼어 모 수영장 사우나 앞에는 한글로 버젓이 주의사항을 적어서 게시하고 있다. 창피한 일이다. 수영장에서 때를 밀거나 사우나에서 오일을 바르고, 우유 마사지를 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로 취급 받는다. 여기는 한국의 찜질방이 아니다.

 

공공장소에서 주변 사람을 배려하여 낮은 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보기에도 좋고 마땅한 일이다. 갤러리나 도서관에서 이따금 큰 소리의 한국말을 듣게 되는데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뉴질랜드에서는 공공장소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공원이다. 동네마다 공원이 있다. 공원에서 지켜야 할 여러 가지 도덕적 행위들이 있을 것이다. 공원에 배치되어 있는 공중 화장실을 청결하게 사용한다는 것, 휴지를 마구 버리지 않는 것, 먹다 남은 음식 쓰레기를 반드시 되가져 가는 것 등 모두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들이다.

 

이제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은 한글은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문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해변 낚시터 등에서 발견되는 한글이 인쇄되어 있는 과자나 라면 봉지, 녹차 등은 반드시 한인들이 버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미루어 짐작컨대 한인 낚시꾼들이 버린 것이라는 심증이 간다. 밤낚시를 하면서 주변에 마구 버린 쓰레기는 반드시 수거하여 적당한 곳에 버리는 것이 바로 공중도덕을 지키는 양심일 것이다.

 

레스토랑 등에서 어린이들이 큰 소리로 떠드는 행위를 제지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한인 부모들도 앞으로는 아이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뉴질랜드는 이민사회로 수많은 민족들이 모여서 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인 이민자들은 지금까지 잘 해왔듯이 공중도덕을 잘 지킴으로써 품위를 유지했으면 한다. 좋은 평가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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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히 마무리돼야 할 뉴-한 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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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존 키 총리의 한국방문으로 그 동안 중단되었던 뉴질랜드-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재개될 듯 하다. 양국의 자유무역협정 협상은 지난 이명박 정부시절 시작되었지만 그 동안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 쟁점은 뉴질랜드 농축산물 수입에 대한 무관세 문제로 요약된다. 즉 한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뉴질랜드 농축산물 등이 무관세 개방될 경우 국내 축산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그 같은 입장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에 다름 아니다.

 

한국은 이미 미국하고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한 바 있다. 미국은 이미 한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미국에게는 그 같은 유리한 고지 선점을 허용하고 뉴질랜드는 아예 발도 못 부치게 하는 것은 공정한 무역이라고 할 수 없다. 뉴질랜드도 당연히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뉴질랜드와 미국의 수출기업이 공정하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존 키 총리의 요구였다. 지당한 말씀이고 주장이다. 한국정부는 존 키 총리의 합리적인 주장을 속히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다. 때마침 그런 움직임이 나왔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7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면담하고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정 총리는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키 총리에게 지난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국과 뉴질랜드가 정치·외교 협력, 상호보완적 경제구조, 활발한 민간 교류를 토대로 향후 남극, 과학, 자원개발 등 미래 유망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존 키 총리는 "양국 경제협력 분야의 최대 현안인 양국 FTA가 조속히 타결돼 경제협력 영역이 더욱 넓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고, 정 총리도 "FTA가 호혜적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답했다.

 

이제 모양새를 제대로 잡은 것 같다. 실무진들이 더욱 분발하여 가급적 연내에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도록 해야만 할 것이다.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될 경우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경제활동에도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이다. 불황타령을 걷어치우고 발전의 모멘텀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고대해본다.

 

만일 이번에도 미적거리면서 협정체결을 미룰 경우 한인들이 나서서 조속한 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워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뉴질랜드와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이룬 나라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중국, 인도, 대만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일본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만일 한국만 자유무역협정에서 제외될 경우 뉴질랜드 거주 한인들의 경제활동은 앞으로도 희망 없이 왜소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돌파구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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