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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신드롬에 걸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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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짱'이라는 말이 빠지면 대화도 안되고 기사도 안되고 얘깃거리도 안되는 세상이 되었다.
기성세대들은 도대체 '짱'이 뭔가 의아해 할지도 모른다.'짱'에 대한 얘기를 하기에 앞서 '짱'이라는 말이 어떻게 왜 생겨났는가 하는 것부터 말해야 할 것이다.

'짱'이라는 말은 30여년전부터 불량 청소년들 사이에서부터 통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론되고 있다. 당시 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기억할 것이다. 처음에는 두 사람이 결투를 벌일 때 '맞짱'이라는 말을 썼다. 그래서 '맞짱'에서 이긴 사람을 '짱'이라고 했고, 그후 한 그룹의 우두머리 즉 가장 싸움을 잘하는 아이를 '짱'이라고 했다.

이렇게 생긴 '짱'이라는 말이 그후 '짱이다'는 말로 변했다. 그 의미는 '최고다' '멋있다'는 말로 쓰였다. 최근들어 이 말이 언론이 아닌 인터넷에서 처음으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알다시피 한국에서는 인터넷이 10대들의 놀이공간으로 전락한 지 이미 오래된 얘기가 아닌가. 이런 단어를 기존 언론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처음에는 일부 스포츠지 같은 비교적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언론들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전체 언론으로 확산되어 나갔고 이제는 방송,신문,라디오 심지어는 지식인들의 토론무대에 까지 이 '짱'이라는 말들이 통용되기 시작했다.

최근의 학술토론에서는 일부 사회학자들이 '짱'이라는 말은 이제 우리 사회를 규정하고 분석하는 새로운 틀로 봐야 한다는 견해까지 나타냈다.
얼짱(얼굴이 잘 생긴 사람), 몸짱(몸매가 좋은 사람), 일짱(일을 잘하는 사람), 돈짱(돈이 많은 사람).....

온통 짱들의 세상이 됐다. 이제는 연예계뿐만 아니라 스포츠, 인터넷, 정치권, 심지어는 범죄자도 얼짱이 있다.

이같은 '짱 신드롬'을 부추기는 것이 다름 아닌 언론이다. 언론들은 이러한 짱 신드롬을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화 코드로 진단하고 있지만, 결국은 외모 지상주의와 외모를 통한 서열화를 부추길 뿐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등장한 얼짱이라는 신조어 이후 신문들은 매일같이 얼짱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신세계 얼짱으로 자리한 누구누구' '얼짱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아무개' 등을 지면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스포츠 언론에서는 '핑퐁 얼짱' '골프 얼짱' '배구 얼짱' '농구 얼짱' 등 스포츠 종목 이름 뒤에 얼짱만 새로운 얼짱을 탄생시킨다.

얼짱 출신 탤런트,일본 얼짱,꼬마 얼짱,원조 얼짱,인터넷 얼짱,아줌마 얼짱,게임 얼짱,레이싱 걸 얼짱 등의 제목과 기사가 무차별적으로 쏟아진다.

흉기로 위협해 사람을 납치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공개수배된 수배전단 속 여성의 얼굴이 사진이 예쁘다는 이유로 '강도 얼짱'이란 별명이 붙고, 동정 여론까지 불고 있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일부 청소년들은 수배전단을 앞다투어 다운해 가서는 이를 친구들사이에 마구 돌리고 있다.

이제 얼굴만 예쁘면 흉악범죄도 용서될 수 있다는 일부 비뚤어진 사고방식까지 팽배하고 있다.

아이를 둘 낳고도 완벽에 가까운 몸매를 가꾼 몸짱 아줌마의 다이어트 성공담이 연일 지상파를 타고, 성형수술을 무료로 해 준다는 케이블TV의 공고에 수천명의 응모자가 달려든다. 이 신드롬은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양산시켜 얼굴 사진이 예쁘게 찍히는 '얼짱 카메라 폰'까지 등장시켰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아예 자신의 얼굴과 몸매를 인터넷에 올린다. 이를 이용하여 연예계에 진출할 수 있다는 사이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외모 허영심에 자신의 누드까지 스스로 올리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도대체 인터넷과 언론의 짱에 대한 보도는 이제 자제력을 잃어 막가파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에 집착해 외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이런 보도는 상대적으로 덜 생긴 사람에게 열등감과 콤플렉스를 심어준다는 것과, 아름다움에 대한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

외모중시의 사회는 당연히 내적인 가치를 버리게 될 수밖에 없다. 아니 최소한 소홀하게 취급할 수밖에 없다. 총선을 앞두고 얼짱후보를 많이 내야만 한다는 정당인들의 발언을 봐도 이제 '짱 신드롬'이 우리 사회에서는 갈 때까지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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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과 신용이 우대받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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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한국 신문의 정치면, 사회면 심지어는 경제면을 들추어 보기가 싫을만큼 온통 부정직한 사람들과 사건, 사고소식이 뉴스면을 차지하고 있다. 정치자금을 어찌어찌하여 받았다느니, 그것의 10분의 1도 않받았으니 책임질 일이 없다는 식의 비도덕적인 정치인들의 태도하며, 카드사용대금을 갚을 길이 막막해 자녀들을 데리고 자살하는 나약한 젊은이들. ..대목대목이 속이 아프다 못해 찌든내가 나는 이야기들로 넘쳐나는 세상이다.

비단 한국뿐이 아니다, 뉴질랜드 교민사회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의 사정이다. 좀처럼 완화될 것 같지않은 이민, 유학제도. 줄줄이 도산하는 유학관련 어학원들, 그에 관련한 업종들이 우리 교민경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그 여파는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 물품대금이나 용역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채, 운영하던 사업장에서 도피하는 사람들이 교민사회에서만이 아니고, 현지인들에게까지도 피해를 끼치면서 우리 한국인들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얼마나 어려우면 그럴까하는 동정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몇몇의 행위가 그 몇몇 사이에서 끝난다며 이렇게 새해 벽두에 지면을 빌어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부정직하고 신용이 없는 소수 때문에 다수가 오인받는다면 이건 반드시 척결해야만 할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것이다.

정치인이나 나라의 수장이 잘못하면 다음 선거에서 선출해주지 않고, 탄핵을 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개개인이 정직하지 못하고 신용을 지키지 않아서 다수에게 피해를 줄 때는 어떻게해야 하는가? 법의 힘을 빌려 되돌이키기엔 엎지러진 물이고, 가해자가 도주했다면 누구를 붙잡고 이를 올바로 잡아야하는가?

이는 전적으로 개개인의 양식에 관한 문제일 것이다, 나만 살고 보자는 식의 극단적인 이기주의, 일단 피하고 보자는 회피주의에서 벗어나 "정직하고, 신용을 지키는 모습"을 갖추고 이 힘든 시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한국이나 교민사회나 그런 모습을 갖춘 사람들이 우대받는 밝은 사회가 되길 바란다.

김 한톳을 나누며 살갑게 살아가는, 타민족이 지니지 못한 끈끈한 정을 지닌 한국인들의 자랑스런 한인커뮤니티가 되었으면 한다. 훗날 2세, 3세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겉모습만 번드르하게 포장하지 않고 속이 튼튼한, 잘 가꾸어진 교민사회가 되길 바란다. [발행인 전직하]

한인회 명칭을 위한 공청회?
"갑"이냐 "을"이냐 하는 토론의 여지가 있는 경우나, 각기 다른 여론이 있어 이를 수렴하는과정이 필요할 경우에 공청회를 통하여 이를 결정하는 것이 민주적이고 대중의 동의를 구하는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본지가 지적했듯이 오클랜드에 소재한 한인회의 명칭은 당연히 "재오클랜드한인회"가 되어야 타지역 한인회와 형평성이 맞고, 오클랜드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당위성을 갖는다, 향후 오클랜드광역시가 와이카토지역이나, 왕가레이지역까지 흡수한다면 몰라도, 또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는 지금 그 명칭 때문에 시간, 비용을 들여 가면서 그명칭 때문에 공청회를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전시행정이 아닐 수 없다. 그런 겉 멋에 힘들이지 말고 "교민들이 필요로 하는 한인회"가 되기 위한 일에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이 지금 당면한 과제이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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