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한국엄마, 이스라엘 엄마의 영재만들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수정 삭제
한국인 엄마들이나 유대인 엄마들이나 자녀 교육문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의 정도는 그야말로 세계적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일례로 우리나라의 경우 노벨상 수상자가 김대중 전대통령 한명밖에 없지만 전체 인구가 1천4백만명 밖에 안되는 유대인은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과학분야에서는 40%가 넘는다. 지금 우리사회는 우리아이 영재만들기 열풍이다. 유치원부터 한글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영어,한자에 수학까지 가르친다. 이쯤되면 영재교육이 조기교육하고 뒤섞여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스라엘에서는 유치원에서 글을 가르치지 않는다. 또한 영재의 구별을 수학이나 과학에 두는 것이 아니라 예능까지 광범위하게 걸쳐서 구별한다. 이스라엘 엄마들의 영재교육은 우리나라처럼 획일화된 영재학원시스템의 교육이 아니다. 우리 엄마들의 영재교육 열풍은 괜히 영재학원만 배불리는 것이고 아이들 역시 조기에 망치는 일이다.이스라엘의 영재교육 시스템은 국가적으로 관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처럼 그저 엄마들의 치마바람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영재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나라이다. 70년대 초반부터 교육부 안에 영재교육과를 설치하고 영재교육을 실시하였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 시기는 우리 나라에서 획일적인 평준화교육을 강화하던 때와 일치한다. 이스라엘 영재교육은 방법과 수준이 다양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스라엘에서의 영재란 우리가 생각하듯이 학습지능만 높은 아이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특정한 한 분야(예를 들어, 스포츠, 승마, 컴퓨터 등)에서 뛰어난 재주를 가진 아이를 영재라 한다.
이 아이들은 정규수업을 마친 뒤 방과후에 영재교육 기관에 가서 리서치 중심의 특별 수업을 받는다. 또 속진제, 심화학습, 특별학급, 경시대회 등의 제도를 통해서도 영재교육은 이루어지고 있다. 영재교육 기관에서 가르치는 내용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부설 예술과학 청소년 영재교육센터에서는 대학의 교실과 설비를 이용하여
5-15 살의 영재 1천5백명을 교육하고 있다. 그런데 가르치는 과목은 무려 2백여 개. 로보틱스, 저널리즘, 천문학, 기계수리 등 평범한 과목은 물론이고 유머,지도자정신, 이야기 듣기처럼 엉뚱한 과목들까지 있다.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과목들은 다 선보여 스스로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게 하기 위해 이렇게 하는 것이다.
단, 이런 뷔페식 수업에도 원칙이 있다. 즉, 그 많은 과목들도 크게 보면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분야와 창의적 표현이 필요한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학생들이 한가지 분야만 편식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그들은 과학영재라고 해서 과학분야만 집중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력 과목도 듣게 하여 논리력과 창의력이 상승작용을 하도록 한다. 이것은 반대의 경우인 예술영재들에게도 적용된다.
또 영재 아동들의 전인적 발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이스라엘 영재교육의 특징이다. 공동체생활을 중시하는 이스라엘 부모들은 우리 나라 부모들과는 달리, 자기 아이가 영재로 판정 받으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까봐 무척 부담스러워 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의 사회성 지도를 위해 각별히 더 신경을 쓴다고 한다.
우리나라 엄마들의 교육열이 70년대 한국의 고도성장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제는 이들의 교육열이 나라를 망치고 우리의 미래를 망친다는 이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른바 사교육 망국론이다. 아이들을 영재로 만들겠다는 엄마의 욕심에 이를 이용한 학원들의 상술이 어우러져 한국의 미래 어린이들이 각종 영재학원으로 내몰리고 끝내 외국으로까지 내몰리면서 정작 인간의 중요성인 인격은 파탄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어린 아이들이 아침부터 저녁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하고 일요일에는 다시 예능학원에 가고 판에 박힌 듯이 피아노에 바이올린,플룻을 배운다. 흔히 안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시킨다고 하는데 한국아이들은 많은 키위선생으로부터 "모두 수학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 치는데 왠지 개성이 없고 톡톡 튀는 창의력은 보이지 않아요" 하는 평을 듣는다. 한국엄마들, 이제 자신들의 교육철학부터 진지하게 고민하고 공부하기를 바란다.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면서 공부시키기에 앞서 자신부터 공부하기를 권고한다. 교육은 다른 아이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살리고 다른 개성들과 아름답게 어울릴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

주한 미군과 추억의 미8군 스타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수정 삭제
주한미군 철수가 이제 대세인것 같다. 약 4천명의 주한 미군의 철군이 발표됐고 후속적인 철군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를 둘러싼 움직임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 그러나 미군철수라는 말과는 상관없이 주한 미군과 미8군 쇼 출신의 스타들이 향수처럼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으며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50년대 '미8군 쇼'가 한창 절정을 이뤘을 때는 전국의 미8군산하의 클럽수가 자그만치 2백64개가 있었다고 한다. 이때 미8군이 우리 연예인에게 지불하는 돈이 월평균 8만-12만달러로 연간 무려 1백20만달러나 돼 당시 우리나라가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가 1백만달러 안팎이었음을 감안할 때 미8군 쇼 단체의 수입은 우리 경제에 크게 한 몫하던 시대였다.
이렇듯 당시 '미8군 쇼' 무대는 황금을 캐는 노다지였기 때문에 여기 입문하려는 연예지망생이 몰려 들었고 지원자가 너무 많아 미군 심사위원 입회하에 오디션의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동원될 정도였다. '미8군 쇼'로 성공한 인물로 첫 손가락을 꼽는 김시스터즈가 있다.
이난영의 자제인 숙자,애자,민자로 구성된 이들은 당시 인기있는 앤드류 시스터즈, 맥과이어 시스터즈의 노래를 잘 불러 미군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그녀들은 노래뿐만 아니라 트럼펫, 색소폰, 밴조 등 악기까지 직접 다뤄 미군들을 열광시켰으며 마침내 명성이 미국에 까지 알려져 밥 호프의 위문단을 따라왔던 매니저 톰 볼의 주선으로 1958년 팝의 본고장인 미국 무대에 진출해 그룹 코스터스의 히트곡 'Charlie brown'을 리메이크시켜 국내 가수로서는 지금까지 유일하게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기록을 수립했다.
김시스터즈의 성공에 힘입어 우리에게는 '나 하나의 사랑'으로 알려진 송민도가 패티 페이지의 'I went to your wedding' 을 번안한 '눈물의 왈츠'를 불렀는데 6.25이후 최초의 팝송 번안곡이다. '검은 장갑'의 손시향, '검은 상처의 블루스'의 김치 캐츠, 평소 패티 페이지를 좋아해 이름까지 패티로 정한 패티 김이 8군 무대에 나섰는데 패티 김의 단골 래퍼토리는 'Padre' 와 'Till' 이었다.
그런가하면 당시 미군들에게 에임스 브라더스가 인기가 있자 그들을 흉내낸 블루벨즈가 에임스 브라더스의 노래 'You,you,you' 와 '뒷골목의 말광량이 아가씨'로 잘 알려진 'The naughty lady of shady lane', 'Tammy' 등을 즐겨 불렀고 김 시스터즈의 남동생들인 김 보이즈가 인기 있었으며 김광수, 박춘석, 길옥윤, 이봉조 등이 연주인으로 활약했다.
'미8군 쇼'와 함께 국내 팝 문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AFKN방송을 무시할 수 없다. 6.25 직후인 1951년 6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주한미군방송(American Forces Korea Network의 이니셜만 따서 AFKN이라고 호칭함) 은 처음에는 전쟁의 와중이어서 군용트럭으로 전쟁터를 따라 다녀야 하기 때문에 방랑자란 뜻의 'Vagabond'란 애칭이 따랐다. 그러다가 휴전협정 이후 미군 주둔지역에 각각 지역방송으로 뿌리를 내리게 되는데 당시 우리나라에는 KBS 와 CBS, 두개 라디오 밖에 없던 시대로서 이들 방송에서는 들을 수 없는 미국의 대중음악이 AFKN 라디오를 통해 소개되면서 장안의 인테리들이 미군방송을 듣는게 하나의 멋이었다.
AFKN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미국의 팝 뮤직은 LA에 본부를 둔 AFRTS(American Forces Radio & Television Service) 본부에서 특별히 주문한 LP에 최신 팝송을 수록해 전세계 20여개 나라에 주둔해 있는 미국 본토의 인기를 1주일이면 알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일반 청취자가 점점 늘어났고 당시 AFKN을 안들으면 어디가서 행세를 할 수 없는 그런 시절이었다. 이런 와중에서 비로서 60년대를 맞아 우리나라에서도 민방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팝 프로그램도 자급자족하게 된다.
미군이 떠나고 나면 아마도 한동안 빈 자리가 클 것이다. 자립안보도 그렇고, 문화적 공백도 클 것이다. 그러나 이제 시대는 흘러 미군 방송대신 한류열풍이 불 것이고, 동두천 미군부대에는 대한의 건아들이 굳게 자리를 잡을 것이다.

?

페킹 덕과 레임 덕,그리고 미운 오리새끼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수정 삭제
김정일이 미식가라는 사실은 이미 세상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때 그의 전속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 쓴 '김정일의 요리사'라는 책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중국 요리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가 소개한 김 위원장의 저녁식사 차림표를 보면 '야자상어날개탕(야자열매 속을 파고 상어지느러미 수프로 채운 것), 뱀장어 캐비어, 코야(새끼돼지 통구이), 물고기 용정차(중국산 고급녹차)풍 철판구이, 비둘기 간장찜, 염소고기 샤슬리크(러시아식 바비큐), 라클레트(프랑스산 치즈를 가지와 감자 위에 얹은 것), 자라 찜…' 등이 있다.
최근 용천역 대폭발 참사 직전에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베이징에서 페킹 덕을 먹고 나오다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힌 일이 있었다. 미식가인 김정일위원장이 페킹 덕의 본고장에서 그냥 그 요리를 지나치지 않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중국인들은 베이징(北京)의 명물 중 하나로 오리구이를 꼽는다. 서양에서도 베이징의 오리구이 요리를 '페킹 덕'(Peking Duck)이라고 부른다. 특히 톈안먼(天安門) 광장 인근에 있는 취안쥐더(全聚德)라는 음식점의 오리구이 요리는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있다.
1864년 문을 연 이 음식점은 청나라의 여걸 서태후(西太后)가 자주 찾으면서 유명해졌다. 중국을 최초로 방문했던 미국 대통령인 리처드 닉슨도 이 식당에서 오리구이를 맛봤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 식당에 들려 오리구이를 먹었다. 지금까지 약 200여개 국 정상들이 이 곳을 들렀다. 오리구이를 맛보려면 2~3시간은 줄을 서야 한다. 마리 당 200위안(약 3만원)정도로 비싸지만 항상 손님들로 붐빈다. 김위원장도 이 음식점에서 오리구이를 아주 맛있게 먹은 것으로 종업원들은 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중국 방문에 만족한다는 말을 하고 평양으로 떠났다. 하지만 주석궁에 도착하자마자 평북 룡천에서 엄청난 폭발사고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 룡천은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변했다. 죽을 때까지 베이징의 오리구이 요리 구경조차 못했을 룡천 주민들은 영문도 모르고 삶의 터전을 잃고 이웃과 자식들도 잃었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되자 북한 당국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처럼 엄청난 재해를 감당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로 집권 10년을 맞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북한은 갈수록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주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과 국가 기간 시설은 이미 낡을 대로 낡아 또 다시 이 같은 대참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레임 덕'(Lame Duck)이라는 용어가 있다. 민주국가에서 임기만료를 앞둔 공직자를 '절름발이 오리'에 비유한 말이다. 사실상 임기의 제한이 없는 김 위원장이 레임 덕에 빠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볼 때 주체를 강조하는 김 위원장의 통치력에도 한계가 있음이 증명됐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경제 개혁과 개방을 통해 주민들의 생존을 보장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김 위원장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한다면 국제사회는 더 이상 북한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 북한의 핵 보유는 어느 국가도 찬성하지 않고 있다. 체제 보전을 위한 김 위원장의 핵 도박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할 것이다. 북한만이 '미운 오리새끼'처럼 국제 사회의 외톨이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페킹 덕이 레임 덕이 되고 결국 미운 오리새끼가 되는 것은 아닌지 두고 볼 일이다.

?

Board Pagination Prev 1 ...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Next
/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