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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사람을 포함해서 193 종의 영장류가 있다. 그 수컷 중에서 인간의 음경이 가장 크다. 심지어 사람보다 세 배나 무겁고 억센 고릴라마저 사람보다 훨씬 작은 부착물을 지니고 있을 뿐이다. 인간의 음경은 왜 이렇게 커졌을까?  음경의 본래 기능인 종족 보존의 기능 외에 암컷을 위한 또 다른 사명을 위해서 그렇게 진화했다고 볼 수 밖에 없을 성 싶다.

    

음경의 크기는 아주 다양하여 최고 기록은 거의 14 인치(36 cm)에 육박한 것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장대하다면 장대하기도 하지만 그걸 받아드릴 그릇의 크기 또한 거기에 필적하여야 할 것이니 그 소지자는 짝을 찾는데 아주 난감하였을 것이었음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음경의 발육은 사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15 세 내지 16 세에 급격히 발육하며 만 21 세 정도에서 발육이 완성된다. 실망스럽게도 그 뒤에는 성교나 기타 어떤 훈련으로도 음경이 더 커지지 않는다. 크기에 목을 매는사람이 하나 둘 아니라서 하는 소린데 목을 맬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렇다 치더라도 남자는 항상 자기의 것이 남보다 작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자기의 음경이 정상 크기인데도 남의 것보다 작아 보이는 것은 자기 것과 남의 것을 보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남의 것은 정면이나 옆에서 보니까 커보이고 자기 것은 내려다 보기 때문인데, 그래서 자기 것은 본래 자기 것의 70%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통계를 낸 학자도 있다.   일반적으로 평소 음경 크기가 작은 사람은 발기하면 100% 발기하여 두 배가 되지만 큰 사람은 70% 정도 밖에 커지지 않기 때문에 발기시의 크기는 비슷하다는 것이 의학적 견해이다.

    

이상하게도 전체적인 체격과 음경 크기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흔히 작고 마른 남성이 큰 음경을 지니고 있는 수가 많다.  반대의 경우는 흔히 외화내빈이라고들 하는데 빛 좋은 개살구 라는 게 이런 데도 맞아 떨어지는 수가 있어서 희비가 얽히는 일도 드물지 않으니 인간사 참 공평하다면 공평하다.

    

개나 원숭이의 음경에는 뼈가 있지만 사람에게는 알다시피 그런 게 없다. 그렇다고 그게 근육 덩어리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만약 그게 근육 덩어리라면 보디 빌딩 하듯이 달려드는 사람 많았을 것이고 그 산업 불황이라는 걸 모르고 번창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가 않다.

    

음경 속에는 요도와 음경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기본으로 있고 그외 한 개의 요도해면체와 두 개의 음경해면체가 있다.  해면체란 볼펜처럼 길면서 스폰지처럼 부드러운 조직이다. 발기는 이 해면체에 피가 가득 차서 일어나는 것이다. 고무장갑에 물을 가득 채우면 장갑이 팽팽해지는 것과 같다.

    

발기는 중추성발기와 반사성발기로 나눈다. 시각이나 청각을 통해서 들어온 감각이나 성적 상상이 대뇌중추에 심리적 자극을 일으키고 이 자극이 요추신경의 발기중추에 명령을 하달하여 일어나는 발기를 중추성발기라 한다.  반사성발기는 성기를 직접 자극하여 이 자극이 신경을 거쳐 발기중추를 통하여 일어나는 발기를 말한다.

     

발기중추로부터 흥분이 전달되면 해면체가 확장되고 개폐장치인 판막이 열리면서 복부에 있는 동맥으로부터 피가 해면체로 들어 간다.  1 분에 약 20 내지 50 cc 의 양이다. 혈액이 가득 차게 되면 판막이 닫히면서 밖으로 빠져나가는 정맥 혈관이 막히고 해면체에 피가 가득차게 되어 발기가 유지된다.

    

따라서 발기가 제대로 되자면 신경계, 혈관계, 내분비 계통에 아무런 이상이 없어야 한다. 이러한 장기의 이상으로 발기가 안되는 경우를 기질적 발기부전이라고 하고 그런 이유가 없는데도 뜻대로 안되는 것을 심인성 발기부전이라고 한다. 

발기부전은 임상적으로 발기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가 3 개월 이상 계속될 때를 말하는데 최근 한국의 남성 과학회의 발표에 의하면 40 대 이상 한국 남성 두 명 중 한 명이 발기부전을 호소한다고 한다.

    

기질적 발기부전은 신경인성 장애(유도장애로 중추 신경이나 말초 신경 장애),  동맥성 장애(충만장애로 동맥경화나 과지방혈증, 고혈압등),  정맥성 장애( 저장장애로 혈관 질환이나 당뇨병등),  내분비성 장애( 갑상선 질환, 부신질환등) 으로 나눈다. 그외 약제의 남용이나 편식도 발기부전을 초래할 수 있는데 유기인이 많이 함유된 콜라나 햄, 소시지 등은 칼슘의 배설을 증가시켜 발기부전을 초래할 수도 있다.  흡연도 좋지 않다. 발기부전 환자의 70% 가 골초라는 보고도 있고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부전에 걸릴 확률이 37% 높다고 한다. 하루 15 개피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각오를 하는 것이 좋겠다. 지나친 술도 발기부전을 초래한다. 술을 마시면 때로 방사가 그럴듯 하게 되는 것은 술로 인해서 심리적 방어가 해소돼서 그런 것이지 알콜 자체가 발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심인성 발기 부전은 그야말로 마음, 정신에서 오는 것이다. 그래서 갑자기 오는 경우가 많다.  잘 나가다가 어느 날 갑자기. 거기에 비해서 기질적 부전은 천천히 나타난다.  심인성 부전은 경과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기질적인 것은 지속적이고 일정하다. 심인성 부전은 선택적이어서 특정한 상대자에게서는 부전이 나타나나 다른 상대에게서는 제대로 작동을 하는 경우다.  기질적 부전은 모든 상대에게서 발기가 불가능하고 점차 악화된다. 심인성 발기부전은 아침발기가 가능하고 직접 자극으로 발기가 가능한데 비해 기질적인 것은 그렇지 않다. 심인성 부전은 성적 반응, 성적 행동을 원하고 성적 충동이 있고 높지만 기질적인 것은 성적 충동과 욕구가 없다.

     

생식기관은 그야말로 생식을 위해서 존재하는 기관이다. 고환에서 정자를 만들고, 부고환은 정자를 일시 보관하면서 성숙시키는 역할을 하고, 정관은 그렇게 만들어진 정자를 강한 수축으로 정관팽대부까지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과 정낭은 정액을 만들어서 정자가 난자를 만날 때까지 그 안에서 정력적으로 활동하도록 도와준다.

     

생식 기능만 따지자면 음경은 정자와 정액을 여자의 생식기에 넣어주는 파이프 역할 밖에 하는 것이 없다.  그래서 신체 표면의 겨우 1 %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유독 생식 기능 이외의 기능을 현란하게 포장하여 오히려 음경 거기에만 잔뜩 신경을 쓴다. 신경을 지나치게 쓰다보니 고개 숙일 일이 더 많아지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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