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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렌 커나우 (Allen Curnow) - NZ 헤럴드 연재 풍자시로 알려진 시인

by 굿데이 posted Dec 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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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n Curnow.jpg 시인이자 저널리스트인 알렌 커나우(Allen Curnow)는 뉴질랜드만의 감성을 담은 수많은 시집을 출간한 대표적인 뉴질랜드 시인으로, 순수시인으로서만이 아니라 많은 세계적인 이슈를 다루며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신문에 연재한 풍자시로도 유명하다. 그가 쓴 시, 리뷰, 비평, 희곡 등은 시인으로서의 감성과 풍자가로서의 비판적 시각이 어우러진 독특함을 보여주고 있다.

 

1911 6 17일 티마루에서 성공회 성직자였던 뉴질랜드인 아버지와 영국 출신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에 캔터베리, 벨파스트, 멜번, 리틀턴, 뉴 브라이튼 등을 옮겨다니면 목사관에서 자랐다. 크라이스트처치 보이즈 하이스쿨을 거쳐 캔터베리대학 컬리지와 오클랜드대학 컬리지에서 공부하였으며, 졸업 후 1929년에서 1930년까지더 크라이스트처치 선’(The Christchurch sun)지에서 일했다.

 

1930년 세인트 존스 신학 대학에 입학해 3년간 성공회 목사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으면서 이 시기에 그는 대학 정기간행물인키위’(Kiwi) 및 그가 편집 위원으로 있던피닉스’(Phoenix)에 시를 발표했고 피닉스의 멤버들이었던 제임스 버트램(James Bertram), R.A.K 메이슨(R.A.K. Maison), A.R.D. 페어번(A.R.D. Fairburn) 등과 친구가 되었다.

 

1933년에 그는 첫 시집 『결정의 계곡』(Valley of Decision)을 출간하였는데 여기에 실린 작품들은 그의 성직자가 되려는 사람으로서의 갈등과 위기를 담고 있다. 기독교적인 이미지, 신화, 상징주의 등은 그의 초기자에서 나타나는 큰 특징이며, 성직자라는 소명에 따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겪게 된 그의 심리적인 변화들이 주요한 주제로 다루어졌다.

 

1934년에 다시 남섬으로 내려간 그는크라이스트처치 프레스’(The Christchurch Press)에서 일자리를 얻었고,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던 작가, 편집자들과 우정을 쌓았으며 계속해서 시를 써나간다. 1930년대 중반, 그는 정기적으로더 프레스’(The Press)지의 문학면에 리뷰와 기사를 썼고, 전쟁 기간에는 해외 뉴스 기사를 편집하기도 했다. 1945년에는 그가 편집한 『뉴질랜드의 시』(Book of New Zealand Verse)가 출간되었는데 이 책은 뉴질랜드 문학사에 길이 남을 저작으로 꼽히고 있다.

 

1949년에 커나우는 새로 설립된 문학 재단의 후원으로 첫 해외 여행을 떠나 그 해의 대부분을 영국에서 보냈다. 이때 런던의뉴스 크로니클’(The News Chronicle)지에서 일을 얻게 되었으며 BBC에서도 일한다. 1950년에 다시 크라이스트처치로 돌아온 그는 가족과 함께 오클랜드로 거처를 옮겼고 오클랜드대학 영문과에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1951년부터 1971년까지 오클랜드대학 영문과 조교수로 강의했다.

 

1951년부터 1988년까지 오랜 기간 윔 웸(Whim Wham)이라는 필명으로 뉴질랜드 헤럴드(NZ Herald)지에 주간 풍자시를 연재했다. 프랑코, 히틀러, 베트남 전쟁, 남아공 인종 차별정책, 호주 백호주의 등 수많은 세계적 이슈를 다루었고 로버트 멀둔과 데이빗 렁이의 집권기를 비롯해 뉴질랜드 정치와 뉴질랜드인의 열정인 럭비 등 많은 주제들이 그의 펜을 거쳐갔다. 동시에 그는 그치지 않고 시, 비평, 리뷰, 희곡 등을 집필한다.

 

그는 많은 시에서 끊임없이 어린시절의 경험들을 그려냈는데 이는 그가 자랐던 고장의 환경에서 얻은 영감의 산물로 그 속에 어린 아이의 눈으로 본 희망, 호기심, 질문하는 목소리들이 담겨 있다. 그러나 풍자시의 대가이자 비평가로서의 시각이 시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그의 시들은 단순히 순수함만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깊이 있는 감성적 연결과 자기 투영 보여주는 예언적이면서도 지성적인 작품들로 평가받는다.

 

많은 뉴질랜드 작가, 예술가들이 그렇듯이 커나우도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풍경과 식민지 섬나라의 독특한 고립된 분위기를 자주 작품에 담았다. 뉴질랜드의 환경적, 지리적 조건을 다룬 그의 작품들은 특별히 감동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풍경과 고독을 주로 다룬 그의 시작들은 두려움, 죄책감, 비난, 분노, 소유욕과 같은 다양한 감정들을 보여주고 있다.

 

커나우는 유명 대학들과 의회 도서관의 요청으로 자신의 시작품들을 낭독해 녹음하였고, BBC 방송과 호주의 라디오를 비롯해 런던의 시학회, 캠브리지 시 페스티벌, 토론토 국제 작가 페스티벌, 사우스 뱅크에서 열린 더 보이스 박스와 국제 시 페스티벌 등에서도 시를 낭독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랜 기간의 눈부신 경력들로 인해 커나우는 많은 상을 받았고 오클랜드대학과 캔터베리대학으로부터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뉴질랜드 북 어워드에서 일곱 번이나 시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가졌으며, 1988년 커먼웰스 시문학상, 1989년 시 부문의 퀸즈 골드 메달, 1992년에는 콜몬들리 시문학상, 2000년에는 A W 리드 라이프타임 어치브먼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또한 1986년에 대영제국최고지도자훈장(CBE)을 받았으며 1990년에는 뉴질랜드 훈장을 받았다.

 

알렌 커나우는 2001 9 23일 오클랜드에서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했고, 그의 마지막 시집 『성 바벨의 종』(The Bells of Saint Babel’s) 2001년 몬타나 뉴질랜드 북 어워드의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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