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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리.jpg 홍어와 가오리, 비슷한 생김새인데 한국에서는 차이가 크다. 홍어는 가오리에 비해 귀한 생선으로 취급된다. 그러나 홍어와 가오리 같은 생선을 영어로는 스팅 레이(sting ray)라고 하며 큰 차이를 두지 않는다. 부드러운 물렁뼈로 이루어진 골격, 가죽 같은 스킨, 그리고 긴 꼬리와 그곳에 숨겨진 독침.....이런 것들을 특징으로 하는 모든 생선을 스팅 레이라고 한다.

 

홍어와 가오리를 구분하면서 요란을 떠는 사람들을 보면 일단 무시해도 좋을 것 같다. 홍어, 가오리의 차이를 미식가들이야 구별하겠지만 영양학적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뉴질랜드에서 잡히는 스팅레이가 홍어냐 아니면 가오리냐 하는 논쟁을 하고 싶지는 않다. 뉴질랜드에서 잡히는 스팅레이는 크게 3가지 종류인데 그냥 편하게 가오리라고 하자. 낚시를 하다가 양탄자만한 가오리를 낚은 한 교민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은 적이 있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하와이언 슬링을 이용해서 길이가 1m나 되는 가오리를 잡은 적이 있다. 가오리는 깊은 바다에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낮은 바다에 있다.

뉴질랜드의 동쪽 해안, 잔잔하고 맑은 날, 바다를 유심히 바라보면 비행접시처럼 바다 속을 날아가는 가오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바다 속에서 만나는 가오리의 움직임은 비행접시처럼 날아간다. 가오리는 가시를 조심해야만 한다. 꼬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스콜피온처럼 번쩍 들어서 직각으로 찍는 듯이 공격을 한다.

 

잡으면 조심스럽게 일단 꼬리를 잘라내는 것이 선방이다. 가오리는 칼슘 함량이 일반 생선의 10배에 달한다. 연골 어류로 콜라겐도 풍부하다. 찜 요리를 하면 느낄 수 있다.

 

가오리 특유의 향이 부담스러우면 생강이나 청주를 넣어 요리한다. 관절염, 류마티스, 기관지에 좋다. 내장탕은 장의 노폐물을 제거해준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술독을 없애는데 가오리 내장탕을 먹기도 했다. 으레 그렇듯이 끈끈한 점액이 있는 것들은 스태미너 식품으로 여겨지는데 가오리도 그렇다. 삭힌 가오리는 강알칼리성 식품이다. 골다공증예방 산후조리에 좋다..

 

가오리를 구태여 잡을 필요도 없다. 피쉬마켓에 가면 스팅 레이의 날개를 판다. 이를 가져다가 비닐 봉지에 넣고 완전히 밀폐시켜 1주일 이상 그냥 평온에 두면 적당하게 삭혀진다. 오래 놔두면 더 삭힐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1주일 이상이면 무난하다. 그리고는 껍질을 뻰찌를 이용해서 벗겨내고 썰면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삭힌 가오리가 되는 것이다.

 

신 김치에 삼겹살, 그리고 막걸리와 함께 먹으면 그것이 바로 삼합이다. 궁합이 잘 맞는 요리인데 그 독한 가오리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접근조차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즐기는 사람은 무척 즐기는데 싫어하는 사람은 아주 싫어한다. 삼합은 극단적인 요리다. 뉴질랜드 이민 생활에서 아주 쉽게 즐길 수 있는 요리가 삼합인데 글쎄 주변에서 그렇게 즐기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 가오리 가죽으로 지갑에 벨트, 그리고 자켓까지 만드는데 그 유명한 일본도의 칼자루를 감싸고 있는 것도 바로 가오리 가죽이다. 일본말로 가오리를 사메하고 하는데 사메로 만든 여러 가지 명품들이 일본에는 많다. 역시 일본은 섬나라다. 스팅레이, 조심해야 한다.

<소니 리 sonielee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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