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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2 09:35

<91>설견초, 곰보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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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견초.jpg 오클랜드에서는 겨울에도 눈을 볼 수 없다. 10년에 한번쯤 눈이 내릴까 하는 정도다. 눈을 볼 수 없는 도시가 오클랜드다. 북반구 코리아 반도는 겨울이면 눈이 내린다. 하얗게 내린 눈밭 속에서 이런 저런 산야초가 자라는데 이들의 생명력은 대단하다. 눈 속에서도 푸른 빛을 잃지 않고 파릇파릇하게 피어나는 산야초는 그런 탓인지 대부분 약초로 쓰인다.

 

최근에 한국에서는 곰보배추라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생긴 모습에서 붙은 이름이다. 잎파리는 민트처럼 생겼는데 곰보주름이 더 많다. 그리고 배추포기처럼 뭉쳐서 자란다. 이런 양태가 곰보배추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다. 그러나 실제 곰보배추의 이름은 설견초(雪見草). 눈 속에서 볼 수 있는 풀이라는 뜻이다.

 

곰보배추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곰보배추를 많이 기르기 시작했다. 잡초처럼 잘 자라는 것은 물론이고 씨앗이 너무 작아서 사실상 어떻게 뿌려지는지도 모를 정도다. 씨앗 한 알이 거의 돋보기를 들이대야만 보일 정도로 작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 곰보배추 씨앗이 오클랜드에까지 오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곰보배추를 여러 군데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참 잘 자라는 풀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냥 뿌려놓기만 하면 어느새 싹이 자라고 이윽고 곳곳에 무성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곰보배추 잎파리가 집에서 기르는 민트와 너무 흡사해서 하나씩 따서 비교해보았다. 그랬더니 역시 곰보배추 잎파리가 곰보주름이 더 많았다. 어찌 보면 빛깔도 더 짙다. 잎파리 모양이 더 날카로운 톱날로 이루어졌다.

 

생김새는 그렇다고 치고 맛은 완전히 다르다. 곰보배추는 씹는 순간 너무 써 뱉어야만 할 정도다. 참으로 쓴 맛을 가지고 있다. 곰보배추의 효능은 아마도 그 쓴 맛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다. 이런 곰보배추가 오클랜드에서는 아주 요긴하게 이용될 수 있는 약초다.

 

곰보배추를 섭취하면 피를 맑게 한다. 피가 맑아지면 피부도 윤기가 난다. 피부미용에 좋다. 더 나아가서 각종 피부질환에 좋다. 특히 아토피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곰보배추 즙을 내어 피부질환에 꾸준히 발라주거나 생으로 섭취할 수 있다면 섭취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침이나 가래, 천식 등에도 뛰어나다. 곰보배추를 천연 항생제라고 할 정도다. 기관지염 질환에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여준다. 기침환자는 곰보배추를 꾸준히 먹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치통에도 좋다. 치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곰보배추 즙을 내어서 치통이 있는 부위를 감싼 뒤에 입 안에 5분 정도를 물고 있으면 치통 증상이 완화된다. 중이염을 비롯하여 귀속에 질병이 있는 경우에도 곰보배추는 치료효능을 발휘한다. 즙을 낸 곰보배추를 귀 속에 한 방울 정도를 떨어뜨려주면 좋다. 하루에 3번 정도, 1주일 가량을 꾸준히 해주면 치료된다. 곰보배추는 해독작용도 있다.

 

부종제거 및 가스제거에도 좋다. 몸이 자주 붓거나 배에 가스가 자주 차는 사람들은 곰보배추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곰보배추를 그냥 차로 우려서 먹기도 하지만 나물로 무쳐 먹는 사람도 많다. 그저 새콤달콤하게 무쳐서 먹으면 된다. 씨앗으로도 번식하고 뿌리로도 번식하니까 있는 사람에게 부탁 좀 해보자.워낙 잘 자라니까 금방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오클랜드 날씨에는 사시사철 잘 자란다. <소니 리 sonielee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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