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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육차.jpg 지난 5월 한 달은 오클랜드에서 해가 사라졌다. 이틀 맑은 날씨, 나머지는 비가 내렸다. 역사적인 기록이라고 호들갑도 떨고 있다. 6월에도 변함없이 비가 내리고 있다. 이따금 해가 내밀면 반갑기 그지없다. 아마도 이런 오클랜드의 겨울은 길면 9월까지 이어질 것이다. 햇빛이 그리운 오클랜드다.

 

햇빛이 부족하면 우울하다. 흐린 날씨 탓에 우울하다고 말하면 마음이 약해서 그렇다고 핀잔을 주는 사람도 있다. 혹은 남자라면 여자처럼 민감하다고 둘러댄다. 그럴까? 인간의 마음과 햇빛이 관련이 없을까? 인간은 햇빛을 쬐어야 비타민 D가 프로비타민A로 변하고 멜라토닌도 생성된다.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은 잠을 오게 하는 호르몬이다. 1958년 처음 발견됐다. 멜라토닌이 생성되면 맥박, 체온, 혈압이 내려가고 수면을 유도하게 된다. 이 멜라토닌을 분비하는 곳은 바로 뇌인데, 뇌가 망막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서 멜라토닌 분비량이 결정된다. 바로 태양의 빛에 따라서 멜라토닌의 분비량도 조절된다.

 

우울증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필수다. 멜라토닌의 부족은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오클랜드의 햇빛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할까? 하늘을 원망할 수도 없고, 건강의 자신이 지켜야만 한다. 우울증을 탈출하려면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이 필수다. 이민생활을 원만하게 하고, 친구도 자주 만난다.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고, 육식보다 녹황색채소와 해산물 많이 먹는다. 스트레스를 쌓지 말아야 한다.

 

이민생활의 스트레스는 우울증으로 이어지는데 특히 오클랜드 겨울, 우울증이 무섭다. 좋은 친구가 있어 좋은 차를 마시면서 오클랜드 겨울을 이겨내는 방법이 사실 가장 좋다. 하늘 햇빛이 부족하다면 땅에서 좋은 사람과 정담을 나누면 되는 것이다. 사랑이 만병통치다. 미움은 죽음이다. 미움은 스트레스, 사랑은 엔톨핀이다.

 

정담을 나눌 때 연자육차를 추천하고 싶다.

 

연자육은 연꽃의 성숙한 종자다. 뿌리는 연근이다. 연육은 비위를 돕고 정신과 기운 돋우며 오랫동안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으며 수명이 길어진다고 하여 널리 애용하던 보약재이다. 연육은 냄새가 거의 없으며 맛은 달고 약간 떫으며 성질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평하다.

 

이시진의 말을 빌어보자. ()과 腎()의 교류를 돕고 腸胃(장위)와 精氣(정기)를 튼튼하게 한다. 근골을 강하게 하고 쇠약을 치료하며 눈과 귀를 밝게 하고 한습의 사기를 제거하고 脾虛(비허)로 인한 설사와 오랜 이질을 그치게 한다. 여성의 대하와 붕루 등 모든 출혈성 질환을 다스린다. 좋은 약재다.

 

연자육차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①연자육 반 컵을 흐르는 물에 씻어 건진 뒤 물기를 뺀다주전자에 연자육과 물 3.5컵을 붓고 약한 불에서 충분히 달인다꿀 등을 곁들여 마신다. 어디서 구하느냐? 약재상에 가도 있지만 사실 중국 슈퍼마켓에 가면 있다. 찾기 힘들다면 한자로 써서 직원에게 물으면 될 것이다.

 

오클랜드, 지금 이 시간에도 비가 내리고 있다. 더 이상 일기예보를 들여다보면서 마음 졸일 것 없다. 일기예보? 제대로 맞지도 않는다.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 한다. 연자육차를 준비하고 이웃이나 지인에게 전화나 메시지를 날려보라. <소니 리 sonielee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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